北 '옥수수1만t' 적어서 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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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통보 나흘 지나도 '묵묵부답'
정부가 지난 26일 북한에 옥수수 1만t과 분유 20t 등을 지원하겠다고 통보한 지 나흘이 지났으나 북한은 여전히 묵묵부답이다. 정부는 지난 16일 남북적십자 실무접촉에서 북한이 인도적 지원을 먼저 요청해온 만큼 북측이 이 같은 제의에 선뜻 응할 것으로 봤다. 정부의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다.
자칫 지난해 상황의 재판이 될 수도 있다. 정부는 지난해 5월 북한에 인도적 지원 차원에서 옥수수 5만t을 주겠다고 제의했다. 당시 북한은 물량 규모에 대해 불만을 보이며 이를 거절했다.
북측이 이번에 답을 하지 않고 있는 것에 대해 일각에서는 지원 규모에 대한 불만과 함께 최근 일련의 남북간 비밀 접촉에서 양측의 거래가 잘 풀리지 않은 데 따른 결과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통일부 관계자는 "(통일부)안에서도 지원 양이 너무 적다는 얘기가 있었다"며 "내부 경제사정이 안 좋다고 하지만 김대중과 노무현 정부 때 연간 40만t의 쌀을 받던 북한으로서는 수용이 어려울 것으로 보았다"고 말했다.
1997년 5월 김영삼 정부 때 '중국산 옥수수 5만t'이 지원된 후 '옥수수 5만t'은 대북 식량 지원의 마지노선으로 여겨졌다. 불과 몇 년 전보다 크게 줄어든 옥수수 양을 놓고 북한은 곤혹스러운 입장일 수 있다. 북한이 지난 남북 적십자회담 때 5만t가량의 쌀과 옥수수를 지원해 달라고 요청한 것도 최소 물량은 지켜달라는 의도였던 것이다.
한 대북 소식통은 "북한은 리근 북한 외무성 미국 국장의 방미 결과를 평가한 뒤 남북 대화에 나설 전망"이라고 말했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
자칫 지난해 상황의 재판이 될 수도 있다. 정부는 지난해 5월 북한에 인도적 지원 차원에서 옥수수 5만t을 주겠다고 제의했다. 당시 북한은 물량 규모에 대해 불만을 보이며 이를 거절했다.
북측이 이번에 답을 하지 않고 있는 것에 대해 일각에서는 지원 규모에 대한 불만과 함께 최근 일련의 남북간 비밀 접촉에서 양측의 거래가 잘 풀리지 않은 데 따른 결과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통일부 관계자는 "(통일부)안에서도 지원 양이 너무 적다는 얘기가 있었다"며 "내부 경제사정이 안 좋다고 하지만 김대중과 노무현 정부 때 연간 40만t의 쌀을 받던 북한으로서는 수용이 어려울 것으로 보았다"고 말했다.
1997년 5월 김영삼 정부 때 '중국산 옥수수 5만t'이 지원된 후 '옥수수 5만t'은 대북 식량 지원의 마지노선으로 여겨졌다. 불과 몇 년 전보다 크게 줄어든 옥수수 양을 놓고 북한은 곤혹스러운 입장일 수 있다. 북한이 지난 남북 적십자회담 때 5만t가량의 쌀과 옥수수를 지원해 달라고 요청한 것도 최소 물량은 지켜달라는 의도였던 것이다.
한 대북 소식통은 "북한은 리근 북한 외무성 미국 국장의 방미 결과를 평가한 뒤 남북 대화에 나설 전망"이라고 말했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