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금증권은 30일 녹십자에 대해 3분기 부진한 실적을 나타냈지만 4분기 실적 모멘텀이 확대되고 있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적정주가 17만3000원을 유지했다.

오승규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녹십자의 3분기 매출액 및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0%, 2.7% 증가한 1590억원, 208억원으로, 외형 및 수익성 측면에서 당사 추정치 및 시장 컨센서스를 큰 폭으로 하회한 수준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총 매출액은 두 자리수 대의 성장을 지속했다. 이는 혈우병 치료제 그린모노(Greenmono) 및 파상풍 예방제 하이퍼 테트(Hyper-tet)의 두 자리수대 매출액 증가에 힘입어 혈액제제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9.3% 증가했고 백신제제 매출액이 계절 독감 백신의 수요 증가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43.4% 증가했기 때문. 또한 해외수출도 전년 동기 대비 52.2% 성장한 것도 총 매출액 증가의 주 이유 중의 하나다.

동양증권은 녹십자의 4분기 매출액 및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5.8%, 258.9% 증가한 2601억원, 58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신종플루 백신의 정부 공급 물량에 의한 것으로 기존 700만 도즈에 대한 정부 물량 공급 체결 및 추가 500만 도즈의 공급 물량 체결이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오 애널리스트는 "3분기와 마찬가지로 4분기에도 계절 백신 매출이 수요 증가에 따라 상승폭을 확대시킬 것"이라며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도 전년 동기 대비 10.8%p 상승한 22.3%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