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레이더] 단기 반등 시도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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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는 30일 단기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이틀연속 급락한데 따른 저가매수세 유입이 기대되는 데다 미국 증시가 'GDP 서프라이즈'로 급반등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움추러 들었던 투자심리가 회복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외국인들의 추가 매도 가능성이 낮다는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점도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29일(현지시간) 전날보다 199.89포인트(2.05%) 상승한 9962.58로 10000선에 바짝 다가섰다.
이날 뉴욕 증시는 GDP 성장률이 5분기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는 소식에 장중 내내 급등세를 보였다.
미 상무부가 발표한 올 3분기 GDP 성장률은 3.5%로, 전문가들이 예상한 3.3%를 웃돌았다. 이는 4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에서 벗어난 것이며, 2007년 3분기 이후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 대신證 "일시적 조정…저가매수 나서야"
대신증권은 최근 증시 급락은 일시적 조정에 불과한 만큼 저가매수의 절호의 기회라는 다소 공격적인 분석을 내놓았다.
양해정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코스피지수가 전날까지 연이틀 급락한 것은 상승추에서 나타난 일시적인 조정"이라며 "상승추세가 여전히 유효한 만큼 향후 모멘텀이 있는 업종을 저가에 사들이는 전략을 구사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양 애널리스트는 "기업이익이 4분기에 둔화되기는 하겠지만 우상향 할 것으로 예상되고 경제도 이제 막 정상적인 궤도로 진입하고 있다"면서 "잠재된 위험은 경제가 정상궤도로 진입하는 과정에서 수시로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지금의 조정이 상승 추세속에서 나타나는 단기적인 조정의 하나이지 추세적인 하락 사이클은 아니라는 주장이다.
그는 "내년 경기와 기업이익은 올해 보다는 안정될 것이라는 것이 기본적인 시각"이라며 "따라서 향후 모멘텀이 아직 살아있는 업종을 정보기술(IT)과 자동차 중심의 기존 주도주 외에 철강, 은행, 건설, 유통 등 경기민
감 업종 등을 저가에 매수할 수 있는 기회라는 판단"이라고 강조했다.
◆ 신한금융 "외국인, 추가 매도공세 가능성 낮다"
신한금융투자는 환율 변동성 약화로 외국인의 추가적 매도공세 가능성이 낮아진 점과 저가매수에 나서고 있는 연기금의 행보에 주목하며 단기 대응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김현중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최근 불안심리에 불을 지른 것은 외국인이지만 외국인들의 추가적인 매도 공세나 그로 인한 시장의 하락 압력이 그리 크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외국인 매도의 주된 배경이 상승세로 급반전한 환율이지만 일시적인 달러화 강세가 추세적으로 장기화되기는 쉽지 않고, 국내 외환수급상 원화환율의 반등도 1200원대에서 크게 확대되기가 어렵기 때문에 점진적인 변동성 축소와 더불어 외국인 매도세도 완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오히려 연기금이 시장 조정폭이 깊어질 경우 단기적이지만 저가매수세를 공급하며 시장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연기금의 매수세가 정기화되지는 않겠지만 수급 측면에서 최소환의 안전판 역할과 투자심리 회복에는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지수 조정이 계속되면서 기존 주도주 중 낙폭이 컸던 삼성SDI와 LG화학이 상대적으로 선전하며 외국인과 기관의 관심을 받았고, 개별 부담요인으로 조정폭이 컸던 하이닉스와 LG디스플레이도 가격메리트에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면서 "전체적으로 시장이 안정적인 흐름을 보일때까지는 좀더 관망할 필요가 있겠지만 단기적 대응을 측면에서는 이 같은 기준으로 접근하는 것도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 한국투자證 "외국인, 팔 것만 팔았다..내수株 유효"
한국투자증권은 외국인의 집중 매도로 지수가 조정을 받고 있지만 일부 업종을 매도하는 것인 만큼 반등 가능성을 열어두고 위험관리를 충실해 해야한다고 밝혔다.
박가영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도가 집중된 업종은 주로 철강업종과 전기전자, 운수장비 업종으로 이 세 업종의 매도규모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8일 기준 59.8%에 달했다"면서 "반면 시가총액 2.3위를 차지하는 금융업종과 화학업종은 전날 순매수하는 등 대비되는 행보를 보인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달러 캐리 트레이드(Carry-Trade) 청산을 언급하고 있지만 외국인이 전체 시장을 팔고 나가는 것이 아니라 팔만한 이유가 있는 일부 업종을 매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일부 전문가들은 외국인들의 매도 공세가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아진 미국 달러화를 빌려 국내 주식이나 채권과 같은 고수익자산에 투자한 이른바 '달러 캐리 트레이드' 자금의 이탈로 보고 있다.
박 애널리스트는 "3개월 달러 리보 금리는 바닥권을 유지하고 있고, 달러 인덱스 또한 바닥권에서의 기술적 반등 수준에 그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달러 캐리 트레이드 청산의 본격적인 트리거(방아쇠 효과)가 나타났다고 판단하기에 아직은 섣부른 판단"이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반등 가능성을 열어 두고 단기 위험관리에 주력할 것을 주문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한국 9월 경기선행지수 등 굵직한 지표 발표를 앞두고 있는 만큼 지표의 부진 혹은 견고함을 확인한 후 판단해도 늦지 않다"면서 "외국인이 대규모 매도 기조 와중에도 순매수를 유지했던 유틸리티와 음식료품 등 내수업종 위주로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 동양종금證 "외국인 선물매도는 반등 신호"
최근 이틀간 외국인이 대량으로 주식을 매도하면서 주가 급락의 원인이 되고 있다. 하지만 외국인이 본격적인 매도로 돌아설 가능성은 희박하며 오히려 선물 매도는 반등의 신호라는 분석이 나왔다.
원상필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외국인의 대규모 선물 매도는 오히려 반등의 시그널이 됐던 경우가 많았고, 외국인들이 현물시장에서 본격적인 매도로 돌아설 가능성도 희박한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과거 외국인들의 대규모 선물 매도는 지수 하락으로 이어지기 보다는 오히려 약 72%의 확률로 단기저점 내지, 중기저점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지금처럼 외국인들의 선물매도가 단기간에 집중됐던 경우에는, 이후 보다 높은 확률로 반등세를 나타냈다는 설명이다.
또 외국인들이 주식시장에서 현물도 대량 순매도하고 있지만 공매도 추이를 보면 하락에 베팅하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원 애널리스트는 "만약 외국인들이 추세 반전을 염두에 뒀다면, 현·선물 동반 매도와 함께 2008년 지수 급락 과정에서 나타났던 대규모 공매도도 동반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하지만 현재 일평균 공매도 금액은 1000억원 미만이며, 공매도를 위해 필요한 대차거래 역시 올해 평균 수준에서 벗어나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그는 "최근 외국인들의 움직임은 추세반전 보다는 일시적인 변동성 확대에 따른 단기 수익실현일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
이틀연속 급락한데 따른 저가매수세 유입이 기대되는 데다 미국 증시가 'GDP 서프라이즈'로 급반등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움추러 들었던 투자심리가 회복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외국인들의 추가 매도 가능성이 낮다는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점도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29일(현지시간) 전날보다 199.89포인트(2.05%) 상승한 9962.58로 10000선에 바짝 다가섰다.
이날 뉴욕 증시는 GDP 성장률이 5분기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는 소식에 장중 내내 급등세를 보였다.
미 상무부가 발표한 올 3분기 GDP 성장률은 3.5%로, 전문가들이 예상한 3.3%를 웃돌았다. 이는 4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에서 벗어난 것이며, 2007년 3분기 이후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 대신證 "일시적 조정…저가매수 나서야"
대신증권은 최근 증시 급락은 일시적 조정에 불과한 만큼 저가매수의 절호의 기회라는 다소 공격적인 분석을 내놓았다.
양해정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코스피지수가 전날까지 연이틀 급락한 것은 상승추에서 나타난 일시적인 조정"이라며 "상승추세가 여전히 유효한 만큼 향후 모멘텀이 있는 업종을 저가에 사들이는 전략을 구사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양 애널리스트는 "기업이익이 4분기에 둔화되기는 하겠지만 우상향 할 것으로 예상되고 경제도 이제 막 정상적인 궤도로 진입하고 있다"면서 "잠재된 위험은 경제가 정상궤도로 진입하는 과정에서 수시로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지금의 조정이 상승 추세속에서 나타나는 단기적인 조정의 하나이지 추세적인 하락 사이클은 아니라는 주장이다.
그는 "내년 경기와 기업이익은 올해 보다는 안정될 것이라는 것이 기본적인 시각"이라며 "따라서 향후 모멘텀이 아직 살아있는 업종을 정보기술(IT)과 자동차 중심의 기존 주도주 외에 철강, 은행, 건설, 유통 등 경기민
감 업종 등을 저가에 매수할 수 있는 기회라는 판단"이라고 강조했다.
◆ 신한금융 "외국인, 추가 매도공세 가능성 낮다"
신한금융투자는 환율 변동성 약화로 외국인의 추가적 매도공세 가능성이 낮아진 점과 저가매수에 나서고 있는 연기금의 행보에 주목하며 단기 대응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김현중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최근 불안심리에 불을 지른 것은 외국인이지만 외국인들의 추가적인 매도 공세나 그로 인한 시장의 하락 압력이 그리 크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외국인 매도의 주된 배경이 상승세로 급반전한 환율이지만 일시적인 달러화 강세가 추세적으로 장기화되기는 쉽지 않고, 국내 외환수급상 원화환율의 반등도 1200원대에서 크게 확대되기가 어렵기 때문에 점진적인 변동성 축소와 더불어 외국인 매도세도 완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오히려 연기금이 시장 조정폭이 깊어질 경우 단기적이지만 저가매수세를 공급하며 시장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연기금의 매수세가 정기화되지는 않겠지만 수급 측면에서 최소환의 안전판 역할과 투자심리 회복에는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지수 조정이 계속되면서 기존 주도주 중 낙폭이 컸던 삼성SDI와 LG화학이 상대적으로 선전하며 외국인과 기관의 관심을 받았고, 개별 부담요인으로 조정폭이 컸던 하이닉스와 LG디스플레이도 가격메리트에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면서 "전체적으로 시장이 안정적인 흐름을 보일때까지는 좀더 관망할 필요가 있겠지만 단기적 대응을 측면에서는 이 같은 기준으로 접근하는 것도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 한국투자證 "외국인, 팔 것만 팔았다..내수株 유효"
한국투자증권은 외국인의 집중 매도로 지수가 조정을 받고 있지만 일부 업종을 매도하는 것인 만큼 반등 가능성을 열어두고 위험관리를 충실해 해야한다고 밝혔다.
박가영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도가 집중된 업종은 주로 철강업종과 전기전자, 운수장비 업종으로 이 세 업종의 매도규모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8일 기준 59.8%에 달했다"면서 "반면 시가총액 2.3위를 차지하는 금융업종과 화학업종은 전날 순매수하는 등 대비되는 행보를 보인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달러 캐리 트레이드(Carry-Trade) 청산을 언급하고 있지만 외국인이 전체 시장을 팔고 나가는 것이 아니라 팔만한 이유가 있는 일부 업종을 매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일부 전문가들은 외국인들의 매도 공세가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아진 미국 달러화를 빌려 국내 주식이나 채권과 같은 고수익자산에 투자한 이른바 '달러 캐리 트레이드' 자금의 이탈로 보고 있다.
박 애널리스트는 "3개월 달러 리보 금리는 바닥권을 유지하고 있고, 달러 인덱스 또한 바닥권에서의 기술적 반등 수준에 그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달러 캐리 트레이드 청산의 본격적인 트리거(방아쇠 효과)가 나타났다고 판단하기에 아직은 섣부른 판단"이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반등 가능성을 열어 두고 단기 위험관리에 주력할 것을 주문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한국 9월 경기선행지수 등 굵직한 지표 발표를 앞두고 있는 만큼 지표의 부진 혹은 견고함을 확인한 후 판단해도 늦지 않다"면서 "외국인이 대규모 매도 기조 와중에도 순매수를 유지했던 유틸리티와 음식료품 등 내수업종 위주로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 동양종금證 "외국인 선물매도는 반등 신호"
최근 이틀간 외국인이 대량으로 주식을 매도하면서 주가 급락의 원인이 되고 있다. 하지만 외국인이 본격적인 매도로 돌아설 가능성은 희박하며 오히려 선물 매도는 반등의 신호라는 분석이 나왔다.
원상필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외국인의 대규모 선물 매도는 오히려 반등의 시그널이 됐던 경우가 많았고, 외국인들이 현물시장에서 본격적인 매도로 돌아설 가능성도 희박한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과거 외국인들의 대규모 선물 매도는 지수 하락으로 이어지기 보다는 오히려 약 72%의 확률로 단기저점 내지, 중기저점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지금처럼 외국인들의 선물매도가 단기간에 집중됐던 경우에는, 이후 보다 높은 확률로 반등세를 나타냈다는 설명이다.
또 외국인들이 주식시장에서 현물도 대량 순매도하고 있지만 공매도 추이를 보면 하락에 베팅하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원 애널리스트는 "만약 외국인들이 추세 반전을 염두에 뒀다면, 현·선물 동반 매도와 함께 2008년 지수 급락 과정에서 나타났던 대규모 공매도도 동반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하지만 현재 일평균 공매도 금액은 1000억원 미만이며, 공매도를 위해 필요한 대차거래 역시 올해 평균 수준에서 벗어나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그는 "최근 외국인들의 움직임은 추세반전 보다는 일시적인 변동성 확대에 따른 단기 수익실현일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