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력주들이 중국의 풍력시장 개방에 따른 수혜 기대감에 강세를 보이고 있다.

30일 오전 9시 12분 현재 용현BM은 전날보다 1550원(9.63%) 급등한 1만7650원에 거래되고 있다. 동국S&C, 현진소재, 평산, 동국산업, 마이스코, 태웅, 유니슨 등도 3~6%대 강세다.

한병화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전날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의 게리 록케 상무장관이 중국관계자와 만나 풍력단지 공개입찰 허용 조건중 하나인 "터빈 부품의 70% 중국내 생산" 규정을 철폐하기로 한 것으로 보도됐다"고 전했다.

현대증권에 따르면 현재 중국의 풍력발전단지 개발은 5개의 국영유틸리티 회사들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 이들은 100MW 이상의 풍력발전 단지 개발 시공개입찰을 통해서 터빈메이커를 선정하는데 이때 전체 터빈원가의 70%를 국내에서 생산해야만 입찰에 참여 가능하다는 전제조건이 있다.

한 애널리스트는 "자국내의 풍력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중국정부의 정책이었으나 이번에 폐지가 되면 중국 풍력 시장 개방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내 업체들의 중국 수출이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현대증권은 글로벌 터빈메이커들과 국내 터빈메이커들의 중국진출이 활성되면서 국내 풍력부품회사들이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의 전초기지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태웅, 현진소재, 용현BM, 마이스코, 동국S&C 등이 직접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