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생들에 사기쳐 1억2000만원 떼먹은 20대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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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생 등 어린 학생 400명을 상대로 '이벤트에 당첨됐다'며 개인정보를 알아낸 뒤 돈을 가로챈 20대 무직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성북경찰서는 30일 한 인터넷 메신저 운영자를 사칭하며 초·중생으로부터 개인정보를 빼낸 뒤 사기를 친 혐의로 정모(21, 무직) 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지난해 10월부터 최근까지 중간고사나 기말고사 등 학교 행사 일정에 맞춰 '중간고사 맞이 이벤트' 등 쪽지를 다수의 학생에게 뿌렸다.
이어 연락온 학생들에게 "이벤트 선물을 받으려면 휴대전화 번호와 주민등록번호를 알아야 하는데 미성년자이니 부모의 정보를 말해달라"고 했고, 이렇게 빼낸 개인 정보로 인터넷 게임아이템 결제창을 열고 아이템 결제를 진행했다.
경찰은 정씨가 게임 아이템을 현금으로 바꾸는 수법으로 1여년 동안 총 400여명의 학생을 상대로 1억2000만원 상당을 챙겼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정씨는 고교 중퇴 뒤 가출해 서울과 성남, 대전, 부산 등 전국 PC방을 돌아다니며 범행을 저질렀고 고액으로 사기를 치면 경찰 추적을 받을 것을 우려해 건당 5만~20만원 상당의 소액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통장을 조회해보니 1년 간 단 하루도 빠지지 않고 게임아이템을 현금으로 바꾼 사실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검거 당시 정씨 통장의 잔액은 14만원에 불과했고 전국을 돌며 유흥비 및 생활비로 1억원이 넘는 금액을 모두 탕진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관계자는 "소액결제를 하면 한달 뒤에 요금청구가 되기 때문에 뒤늦게 피해를 신고한다는 점을 이용했고, 쉽게 속을 것 같은 이들은 명단을 별도 작성하는 치밀함도 보였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서울 성북경찰서는 30일 한 인터넷 메신저 운영자를 사칭하며 초·중생으로부터 개인정보를 빼낸 뒤 사기를 친 혐의로 정모(21, 무직) 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지난해 10월부터 최근까지 중간고사나 기말고사 등 학교 행사 일정에 맞춰 '중간고사 맞이 이벤트' 등 쪽지를 다수의 학생에게 뿌렸다.
이어 연락온 학생들에게 "이벤트 선물을 받으려면 휴대전화 번호와 주민등록번호를 알아야 하는데 미성년자이니 부모의 정보를 말해달라"고 했고, 이렇게 빼낸 개인 정보로 인터넷 게임아이템 결제창을 열고 아이템 결제를 진행했다.
경찰은 정씨가 게임 아이템을 현금으로 바꾸는 수법으로 1여년 동안 총 400여명의 학생을 상대로 1억2000만원 상당을 챙겼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정씨는 고교 중퇴 뒤 가출해 서울과 성남, 대전, 부산 등 전국 PC방을 돌아다니며 범행을 저질렀고 고액으로 사기를 치면 경찰 추적을 받을 것을 우려해 건당 5만~20만원 상당의 소액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통장을 조회해보니 1년 간 단 하루도 빠지지 않고 게임아이템을 현금으로 바꾼 사실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검거 당시 정씨 통장의 잔액은 14만원에 불과했고 전국을 돌며 유흥비 및 생활비로 1억원이 넘는 금액을 모두 탕진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관계자는 "소액결제를 하면 한달 뒤에 요금청구가 되기 때문에 뒤늦게 피해를 신고한다는 점을 이용했고, 쉽게 속을 것 같은 이들은 명단을 별도 작성하는 치밀함도 보였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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