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아직 불안한 시장…낙폭과대주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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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가 쉽게 1600선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불안심리가 빠르게 해소될 것으로 보이지 않는 만큼 낙폭과대주 위주로 단기 접근하는 전략이 유효해보인다.
최근 단 3일 동안 4% 넘게 떨어진 코스피 지수는 기술적 반등마저 시원찮은 모습이다.
전날 미국 증시가 3분기 국내총생산(GDP)의 깜짝 성장에 힘입어 2% 넘게 급등했지만, 코스피 지수는 개장 직후 잠시 1600선을 회복했을 뿐 1590선 부근에 머무르고 있다.
30일 오전 10시51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7.65포인트(0.48%) 오른 1593.50를 기록 중이다.
삼성전자가 이날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35조8700억원, 영업이익은 4조2000억원이라며 양호한 실적을 발표했지만 호재로 작용하지는 못하고 있다.
이종원 이트레이드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 실적은 지난 6일 발표한 전망치를 크게 웃돌지 않아 특별한 상승 계기가 되지 못했다"며 "대신 외국인 추세 변화에 대한 우려가 더 크다"고 분석했다.
신종호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하락세가 진정되려면 실적모멘텀 강화나 글로벌 수요회복에 대한 신뢰도 상승이 필요하다"며 "당분간은 최근의 하락세가 좀 더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특히 달러강세에 따른 외국인 매도가 불안심리에 불을 지폈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외국인은 이날 사흘만에 순매수로 돌아섰지만, 전날 4763억원으로 1년만에 최대 매도폭을 기록한 것에 비하면 매수폭은 크지 않다. 게다가 선물 시장에서는 598계약 매도우위로 나흘 연속 순매도를 나타내는 중이다.
외국인이 추세적인 매도세로 돌아선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 대부분이지만, 뚜렷한 수급 주체가 없는 상황에서 한발 물러서고 있는 외국인들의 움직임은 지수에 부담이 되고 있다.
미국 경기회복 둔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3분기 GDP가 3.5% 성장으로 5분기만에 플러스 전환했지만, 정책효과가 반영된 감이 크고 민간경제의 자생적인 회복은 미흡한 것으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미국의 소비심리지수나 주택지표 등은 부진하게 나타나 체감경기의 회복 속도가 GDP 성장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서동필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가파르게 올라오던 미국 경기지표가 주춤해지자 일단은 한발 물러서는 분위기가 세계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이와 맞물려 뜻밖의 달러강세가 조정 폭을 확대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증시 상황에서는 최근 조정으로 낙폭이 과대했던 우량주에 대한 단기매매 전략이 바람직해보인다.
김중현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기존에 주도주로 부각됐으나 최근 개별적인 부담요인으로 조정폭이 크게 확대된 하이닉스 및 LG디스플레이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상대적으로 깊었던 조정폭이 부각되면서, 기술적인 측면에서의 가격메리트가 시장의 주목을 받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남룡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도 "최근 주가 조정으로 '낙폭과대 우량주'라는 새로운 투자 기회가 생겼다"며 "우량한 주식을 싸게 살 수 있는 새로운 기회가 온 셈"이라고 평가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낙폭과대 우량주로 엔씨소프트, 하이닉스, LG화학, 삼성전자, 글로비스, 신세계, 현대제철, SK에너지, 삼성화재, 하나금융지주 등 10종목을 추천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
최근 단 3일 동안 4% 넘게 떨어진 코스피 지수는 기술적 반등마저 시원찮은 모습이다.
전날 미국 증시가 3분기 국내총생산(GDP)의 깜짝 성장에 힘입어 2% 넘게 급등했지만, 코스피 지수는 개장 직후 잠시 1600선을 회복했을 뿐 1590선 부근에 머무르고 있다.
30일 오전 10시51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7.65포인트(0.48%) 오른 1593.50를 기록 중이다.
삼성전자가 이날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35조8700억원, 영업이익은 4조2000억원이라며 양호한 실적을 발표했지만 호재로 작용하지는 못하고 있다.
이종원 이트레이드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 실적은 지난 6일 발표한 전망치를 크게 웃돌지 않아 특별한 상승 계기가 되지 못했다"며 "대신 외국인 추세 변화에 대한 우려가 더 크다"고 분석했다.
신종호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하락세가 진정되려면 실적모멘텀 강화나 글로벌 수요회복에 대한 신뢰도 상승이 필요하다"며 "당분간은 최근의 하락세가 좀 더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특히 달러강세에 따른 외국인 매도가 불안심리에 불을 지폈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외국인은 이날 사흘만에 순매수로 돌아섰지만, 전날 4763억원으로 1년만에 최대 매도폭을 기록한 것에 비하면 매수폭은 크지 않다. 게다가 선물 시장에서는 598계약 매도우위로 나흘 연속 순매도를 나타내는 중이다.
외국인이 추세적인 매도세로 돌아선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 대부분이지만, 뚜렷한 수급 주체가 없는 상황에서 한발 물러서고 있는 외국인들의 움직임은 지수에 부담이 되고 있다.
미국 경기회복 둔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3분기 GDP가 3.5% 성장으로 5분기만에 플러스 전환했지만, 정책효과가 반영된 감이 크고 민간경제의 자생적인 회복은 미흡한 것으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미국의 소비심리지수나 주택지표 등은 부진하게 나타나 체감경기의 회복 속도가 GDP 성장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서동필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가파르게 올라오던 미국 경기지표가 주춤해지자 일단은 한발 물러서는 분위기가 세계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이와 맞물려 뜻밖의 달러강세가 조정 폭을 확대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증시 상황에서는 최근 조정으로 낙폭이 과대했던 우량주에 대한 단기매매 전략이 바람직해보인다.
김중현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기존에 주도주로 부각됐으나 최근 개별적인 부담요인으로 조정폭이 크게 확대된 하이닉스 및 LG디스플레이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상대적으로 깊었던 조정폭이 부각되면서, 기술적인 측면에서의 가격메리트가 시장의 주목을 받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남룡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도 "최근 주가 조정으로 '낙폭과대 우량주'라는 새로운 투자 기회가 생겼다"며 "우량한 주식을 싸게 살 수 있는 새로운 기회가 온 셈"이라고 평가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낙폭과대 우량주로 엔씨소프트, 하이닉스, LG화학, 삼성전자, 글로비스, 신세계, 현대제철, SK에너지, 삼성화재, 하나금융지주 등 10종목을 추천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