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재판소의 미디어법 유효판결로 신규 종합편성 및 보도채널 사업자 선정이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주무부처 수장인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은 그동안 사견을 전제로 "1~2개 정도의 신규 사업자를 선정하는 게 좋겠다"는 입장을 밝혀왔지만 30일 기자간담회에서는 극도로 말을 아꼈다.

사업자 수,선정 시기,선정 방법 등 주요 관심사에 대해 한결같이 "방통위 차원에서 결정된 바 없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종편 및 보도채널 사업자 선정 일정은.

"내달 2일 구성되는 태스크포스(TF)가 중심이 돼 실무적 검토를 할 것이다. TF에는 외부 전문인력도 참여한다. 그들이 (선정)시기와 방법을 고민할 것이다. 결론이 나면 방통위 전체회의에 올려 심의할 것이다. "

종편과 보도채널 선정 원칙은.

"(방통위원장) 취임 이후 미디어 선진국들을 방문하면서 여러가지 고민을 해왔다. 우선 우리 미디어 시장의 광고 규모를 키우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 가상광고 간접광고 등을 허용키로 한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다. 둘째 글로벌 미디어그룹을 배출하는 것이다. 언어 장벽이 있는 미디어 환경에서 이를 극복하고 세계가 공감할 수 있는 콘텐츠를 개발할 수 있어야 한다. 신규 종편 채널은 이에 합당한 모습이 돼야 한다는 바람이 있다. "

글로벌 미디어그룹은 몇 개 정도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보나.

"글로벌 미디어그룹은 대부분 미국 기업들이다. 이런 시장을 파고들어가자는 것이 간절한 희망이다. 1970년대 초에 현대 포니자동차를 수출한다고 할 때 모두 비웃었다. 하지만 지금 현대자동차의 제네시스가 세계적 명차로 등극해 우리 기술력을 만방에 과시하고 있다. 이를 지향하는 글로벌 미디어기업이 나와야 한다. "

미디어렙에 대한 방통위 입장은.

"방송을 포함한 전체 광고시장이 커지지 않고서는 언론이 성장하기 어렵다. 그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중요한 디딤돌이 방송광고 규제완화다. 국회 논의가 시작될 즈음에 방통위의 공식 입장을 신속히 정리해서 전달하겠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