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이 연말 종료 예정인 기업어음(CP) · 회사채 매입 기한을 연장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과잉유동성 통제를 위한 미세 조정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이다. 하지만 기준금리는 11개월째 연 0.1%로 동결했다.

일본은행은 30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고 그동안 양적완화 정책으로 실시해온 CP · 회사채 매입을 당초 계획대로 오는 12월 말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회사채 담보 저금리 대출은 2009회계연도가 끝나는 내년 3월 말까지 재연장하기로 합의했다. 일본은행은 CP와 회사채 시장이 금융위기 충격에서 점차 벗어남에 따라 양적완화 프로그램을 연장하지 않고 예정대로 올해 말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해왔다.

하지만 출구전략의 결정판인 금리 인상은 디플레이션 압력이 이어짐에 따라 내년까지도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발표된 9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기보다 2.3% 떨어지며 7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