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 출범 이래 주택공사와 토지공사 출신 첫 커플이 탄생한다.

화제의 주인공은 주택공사 출신인 이동환씨(31 · 경기지역본부 단지개발3팀)와 토지공사 출신인 배영진씨(31 · 여 · 재무처 자금지원팀).직장생활 4년차인 이들은 만난 지 2년여 만인 31일 대구에서 백년가약을 맺는다.

배씨의 회사 친구 소개로 만나 사랑을 키워온 이들은 통합공사 출범 전에 결혼일을 잡았다.

이씨는 "일부러 날짜를 맞춰 정한 것처럼 돼 얼떨결에 주변 분들로부터 많은 축하를 받았다"며 "공식 1호 커플이라는 점이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열심히 잘 살겠다"고 말했다. 배씨는 "통합공사에 바라는 국민들의 기대만큼 멋지고 아름다운 부부로 오래도록 행복하게 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들 예비부부는 지난 7일 LH의 분당 정자사옥에서 열린 출범식에서 이지송 LH 사장에게 회사기를 함께 전달하기도 했다. 각각 주택공사와 토지공사 대표로서 화합과 통합을 의미하는 행사였다.

이 사장은 LH '공식 1호' 커플의 결혼을 축하하기 위해 직접 주례를 선다.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