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재판소가 미디어법 위헌소송을 기각함에 따라 이를 고리로 의원직 사퇴서를 낸 민주당 의원들의 거취가 주목된다.

재보선 승리를 계기로 원내투쟁에 합류해야 한다는 의원들의 결의에도 불구,천정배 최문순 의원은 요지부동이다. 현재 국회의장에게 의원직 사퇴서를 제출한 의원은 천정배,최문순 의원과 정세균 대표,헌재 결정 직후 사퇴서를 낸 장세환 의원 등 4명이다.

정 대표와 장 의원의 경우 의원들의 요구가 거셀 경우 사퇴서를 거둬들일 가능성이 있지만 문방위 소속인 천 의원과 최 의원은 국회 복귀 불가 입장이다.

천 의원은 30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정치인으로 국민과의 '신의'가 중요한데 헌재의 결정으로 상황이 의원직을 사퇴할 때보다 더 나빠졌는데 어떻게 돌아가겠느냐"며 사퇴 의사를 굽히지 않았다. 최 의원도 최근 이강래 원내대표가 화개사에서 만나 복귀를 설득했지만 사퇴를 번복할 뜻이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