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맥스홀딩스(옛 휴맥스)가 분할에 따른 변경상장 첫날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휴맥스홀딩스는 변경상장 첫날인 30일 상한가인 1만4500원에 마감했다. 휴맥스는 지주회사로 가기 위해 휴맥스홀딩스와 휴맥스로 인적분할했으며 사업회사인 휴맥스는 내달 상장할 예정이다.

이날 거래는 기업 분할에 따라 지난 9월29일부터 거래가 정지된 이후 한 달여 만에 이뤄졌다. 이 회사는 평가가격인 1만9350원보다 크게 낮은 1만2650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뒤 한때 약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실적 발표와 함께 급등세로 전환했다.

휴맥스홀딩스는 인적분할 전 휴맥스의 3분기 영업이익(연결 기준)이 1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40% 급증했다고 밝혔다. 이 기간 매출은 1775억원으로 5% 증가에 그쳤지만 영업이익이 크게 확대된 것이다. 3분기는 비수기에 속해 지난 2분기 대비로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4%,22% 줄어들었다.

박원재 대우증권 연구원은 "올해 TV가 많이 팔리면서 셋톱박스 수요도 함께 늘어났다"며 "예전처럼 값싼 제품이 아니라 고가 제품을 많이 팔아 이익률이 눈에 띄게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기업 분할로 인해 경영 효율성이 높아지고 경영권이 안정될 것"이라며 "신규 사업 투자도 활성화될 수 있어 실적 전망이 밝다"고 덧붙였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