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여제는 나야" 신지애 氣에 눌린 오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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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코오롱챔피언십 1R
여유만만 신지애 1타차 3위… 흔들린 오초아 1오버 50위 그쳐
여유만만 신지애 1타차 3위… 흔들린 오초아 1오버 50위 그쳐
첫날부터 흥미진진한 맞대결이었다.
'골프 여제'를 노리는 신지애(21 · 미래에셋 · 사진)와 로레나 오초아(28 · 멕시코),'백전 노장' 크리스티 커(32 · 미국)가 30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CC 오션코스(파72)에서 열린 미국LPGA투어 하나은행 · 코오롱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마지막조로 맞붙었다. 미LPGA투어 올해의 선수,최소 타수상,상금왕 등을 다투는 세 선수는 숨막히는 경쟁을 펼쳤다. 결과는 드라이버샷 거리가 상대적으로 짧은 신지애의 압승이었다. 멘털(정신력)로 거리의 한계를 극복한다는 전략이 주효했다.
이날 1번홀(파4) 티잉그라운드에서부터 긴장감이 감돌았다. 500여명의 갤러리가 둘러싼 가운데 세 선수는 드라이버샷을 페어웨이 가운데로 날렸다. 하지만 거리 차이는 컸다. 커와 오초아가 신지애보다 각각 30야드,25야드 더 날린 것이다. 두 번째 샷을 홀 옆 1.5m지점에 떨군 커만 버디를 성공한 반면 신지애와 오초아는 파로 홀아웃했다.
길이 377야드의 2번홀에서는 오초아의 샷이 신지애보다 40야드는 족히 더 나갔다. 하지만 하이브리드 23도를 사용해 두 번째 샷을 홀 6m 거리에 떨어뜨린 신지애는 버디를 낚은 반면 오초아는 5m거리의 버디 퍼트를 아깝게 놓쳤다. 커 역시 파.
드라이버샷을 잘 치고도 동반 플레이어보다 스코어가 좋지 않았던 오초아는 3번홀(파3)에서 3퍼트로 첫 보기를 한 뒤 고개를 떨궜다. 반면 커는 4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했고 신지애는 파를 적어냈다. 6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홀 1.3m에 붙인 커가 이날 세 번째 버디를 잡으며 다시 1타를 줄였다. 초반 팽팽한 기싸움에서 커는 앞서갔고,신지애는 자신의 플레이를 펼친 반면,오초아는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했다.
잘나가던 커가 7번홀(파5)에서 위기를 맞았다. 세 번째 샷이 그린 왼편 벙커에 빠진 것.벙커에서 어드레스를 취했으나 갤러리의 카메라 셔터 소리에 놀라 벙커를 빠져나왔다. 다시 벙커에 들어가서 친 샷은 그린 끝에 멈춰섰고 결국 보기를 범했다.
커가 보기로 주춤한 사이 또박또박 플레이를 펼친 신지애가 그 이후 흐름를 주도했다. 9번홀에 이어 13,14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동반자들을 압도했다. 16번홀(파4)에서 벙커에 빠져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멋진 파세이브로 갤러리들의 박수를 받았다. 그 반면 다혈질로 소문난 커는 같은 홀에서 1m거리의 파퍼트를 놓치며 상위권 진입의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지애는 동반자에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만의 플레이를 펼친다"는 신재섭씨(신지애 아버지)의 말이 그대로 맞아떨어진 하루였다.
안나 그르제이비안과 미건 프란셀라(이상 미국)가 6언더파 66타로 공동선두에 나섰다. 신지애는 김보경(23 · 던롭스릭슨),강지민(29),비키 허스트(19 · 캘러웨이),카트리오나 매튜(스코틀랜드) 등과 함께 선두에 1타 뒤진 공동3위다. 커는 공동 17위(2언더파 70타)에 이름을 올렸고,오초아는 71명 가운데 공동 50위(1오버파 71타)에 그쳤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골프 여제'를 노리는 신지애(21 · 미래에셋 · 사진)와 로레나 오초아(28 · 멕시코),'백전 노장' 크리스티 커(32 · 미국)가 30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CC 오션코스(파72)에서 열린 미국LPGA투어 하나은행 · 코오롱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마지막조로 맞붙었다. 미LPGA투어 올해의 선수,최소 타수상,상금왕 등을 다투는 세 선수는 숨막히는 경쟁을 펼쳤다. 결과는 드라이버샷 거리가 상대적으로 짧은 신지애의 압승이었다. 멘털(정신력)로 거리의 한계를 극복한다는 전략이 주효했다.
이날 1번홀(파4) 티잉그라운드에서부터 긴장감이 감돌았다. 500여명의 갤러리가 둘러싼 가운데 세 선수는 드라이버샷을 페어웨이 가운데로 날렸다. 하지만 거리 차이는 컸다. 커와 오초아가 신지애보다 각각 30야드,25야드 더 날린 것이다. 두 번째 샷을 홀 옆 1.5m지점에 떨군 커만 버디를 성공한 반면 신지애와 오초아는 파로 홀아웃했다.
길이 377야드의 2번홀에서는 오초아의 샷이 신지애보다 40야드는 족히 더 나갔다. 하지만 하이브리드 23도를 사용해 두 번째 샷을 홀 6m 거리에 떨어뜨린 신지애는 버디를 낚은 반면 오초아는 5m거리의 버디 퍼트를 아깝게 놓쳤다. 커 역시 파.
드라이버샷을 잘 치고도 동반 플레이어보다 스코어가 좋지 않았던 오초아는 3번홀(파3)에서 3퍼트로 첫 보기를 한 뒤 고개를 떨궜다. 반면 커는 4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했고 신지애는 파를 적어냈다. 6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홀 1.3m에 붙인 커가 이날 세 번째 버디를 잡으며 다시 1타를 줄였다. 초반 팽팽한 기싸움에서 커는 앞서갔고,신지애는 자신의 플레이를 펼친 반면,오초아는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했다.
잘나가던 커가 7번홀(파5)에서 위기를 맞았다. 세 번째 샷이 그린 왼편 벙커에 빠진 것.벙커에서 어드레스를 취했으나 갤러리의 카메라 셔터 소리에 놀라 벙커를 빠져나왔다. 다시 벙커에 들어가서 친 샷은 그린 끝에 멈춰섰고 결국 보기를 범했다.
커가 보기로 주춤한 사이 또박또박 플레이를 펼친 신지애가 그 이후 흐름를 주도했다. 9번홀에 이어 13,14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동반자들을 압도했다. 16번홀(파4)에서 벙커에 빠져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멋진 파세이브로 갤러리들의 박수를 받았다. 그 반면 다혈질로 소문난 커는 같은 홀에서 1m거리의 파퍼트를 놓치며 상위권 진입의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지애는 동반자에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만의 플레이를 펼친다"는 신재섭씨(신지애 아버지)의 말이 그대로 맞아떨어진 하루였다.
안나 그르제이비안과 미건 프란셀라(이상 미국)가 6언더파 66타로 공동선두에 나섰다. 신지애는 김보경(23 · 던롭스릭슨),강지민(29),비키 허스트(19 · 캘러웨이),카트리오나 매튜(스코틀랜드) 등과 함께 선두에 1타 뒤진 공동3위다. 커는 공동 17위(2언더파 70타)에 이름을 올렸고,오초아는 71명 가운데 공동 50위(1오버파 71타)에 그쳤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