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개발된 방사선 암치료기 가운데 가장 정밀하고 치료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꼽히는 장비가 국내에 들어왔다.

가천의대 중앙길병원(원장 이태훈)은 의료장비업체인 HDX(대표 정상진)를 통해 기존 장비에 비해 최고 두 배 이상 정밀도가 뛰어난 첨단 방사선치료기인 '노발리스 티엑스(Novalis Tx · 사진)'를 국내 처음으로 도입，이달부터 본격적으로 환자를 치료한다고 1일 밝혔다. 가격만 100억원대에 달하는 이 장비는 전 세계적으로 80여기가 운용 중이지만 국내는 물론 아시아에서 도입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 베리안(Varian)사와 독일 브레인렙(Brain LAB)사의 합작품인 이 장비는 2007년 고 에드워드 케네디 상원의원의 뇌종양을 치료하면서 널리 알려졌다.

병원 측에 따르면 노발리스 티엑스는 종양 부위에 대한 방사선 조사 정밀도가 최고 2.5㎜에 달해 토모테라피의 6.25㎜,사이버나이프의 4.0㎜에 비해 두배 이상 높다.

이 장비는 또 기존 치료 방법에 비해 환자가 받는 전체 방사선 피폭량과 소음이 각각 50% 이상 줄어든 것은 물론 치료 시간이 3분 이내로 짧다.

치료는 통상 한 환자에 15~20회 안팎 이뤄지며 병원 측은 회당 40만~50만원으로 치료비를 책정할 예정이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