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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교육ㆍ운영참여가 대형사찰 성공비결"

조기룡 동국대 교수 분석
신도 수가 25만명이 넘는 서울 포이동 능인선원은 1984년 주지 지광 스님이 서초동 무지개상가 28평을 사글세로 빌려 시작한 포교당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연면적 1만3200㎡의 본원은 물론 국내 4개 지원과 해외 4개 분원을 운영하고,경기도 화성과 미국에 대학도 설립할 계획이다.

1972년 비구니 대행 스님이 안양 석수동에 창건한 한마음선원은 3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본원 외에 15개 국내 지원과 10개 해외 지원을 운영할 정도로 규모가 크다. 또 대구의 한국불교대학 대관음사는 1992년 우학 스님이 보증금 3000만원,월세 50만원짜리 임대공간에서 시작해 지금은 신도 15만명이 넘는 도심 포교당으로 성장했다.

이 같은 도심 대형 사찰의 성공비결은 뭘까. 동국대 불교문화원 조기룡 교수는 "신도를 교육해 체계적으로 조직화한 후 대내적으로는 사찰 운영에 동참시키고,대외적으로는 봉사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에 기여하게 한 것"이라고 지적한다. 조 교수는 오는 5~6일 재단법인 선학원(이사장 법진)이 온양관광호텔에서 여는 제4회 학술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능인선원의 경우 매년 2기수씩 6000명의 졸업생을 배출하는 능인불교대를 중심으로 한 신도교육 시스템과 서울 · 경기 · 대전까지 촘촘히 조직된 가정법회,신도들의 주체적 사찰운영 참여가 성공 요인으로 꼽혔다.

또 한마음선원은 신도의 개성과 자율성을 중시하는 사찰운영 참여,어린이부터 부모까지 연령별로 나누어진 17개 신행 단체의 활발한 활동,사찰 관련 단체의 활성화와 인터넷 · 방송 등을 활용한 현대적 포교와 활발한 국제 포교 등이 성장 요인으로 분석됐다.

조 교수는 그러나 개신교의 대형교회들이 종교 상업주의라는 비판에 직면하고 있는 것처럼 도심의 대형 사찰도 인근 중 · 소형 사찰을 생존 위기에 몰아넣을 수 있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양적 성장과 질적 성장을 겸비하기 위한 포교적 성찰이 필요하다는 것.

조 교수는 따라서 "개신교의 사례를 반면교사로 삼아 대형 사찰이 분원 · 지원을 운영할 때에는 본원에서 전적으로 지원하는 방식이 아니라 해당 분원과 지원이 자생력을 갖춰나가는 방식이 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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