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지전문 무림그룹의 계열사인 동해펄프(대표 김인중)는 2일 울산 공장에서 국내 처음으로 펄프와 종이를 모두 생산하는 '펄프-제지' 일관화 공장 건설 기공식을 가졌다. 또 회사명을 내년 1월부터 '무림P&P(Pulp and Paper)'로 바꾸기로 했다.

일관화 공장은 펄프공장과 제지공장을 이송관으로 연결,액체 상태의 펄프를 공급받아 그대로 종이를 생산한다. 펄프를 건조하기 위해 사용되는 막대한 양의 증기와 펄프를 녹일 때 들어가는 인건비 등을 줄여 현재보다 15% 이상의 원가절감이 가능하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회사는 내년 하반기께부터 시험가동을 시작, 2011년 6월께 본격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공장 건설에는 약 5000억원이 투입된다. 회사 측은 동해펄프 일관화공장이 완공되면 무림페이퍼(진주공장 연산 60만t),무림SP(대구공장 연산 8만t)를 포함해 무림그룹은 연산 113만t의 인쇄용지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이동욱 무림그룹 회장은 이날 기공식에서 "세계 일류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펄프-제지 일관화 생산이 피할 수 없는 대세"라며 "무림은 국내 처음이자 유일한 일관화 공장을 통해 글로벌 제지회사로 올라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