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한국위원회의 2007년 조사에 따르면,연간 1만명 이상의 청소년이 정부,단체,대학,기업을 통해 해외 봉사에 참여하고 있다.

해외자원봉사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에서 파견하는'한국해외봉사단(KOV)'이나 민간단체,대학에서 파견하는 다양한 형태의 장단기 프로그램으로,일정 기간 외국,특히 개발도상국에 거주하며 지역사회 개발,교육,의료활동 등을 통해 지역사회의 발전에 참여하며,경험을 쌓는 것을 말한다.

전통적인 의미의 해외자원봉사는 1920년대 유럽에서 시작된 국제워크캠프(International Workcamp)에서 시작된 이후,활동지역과 분야 그리고 프로그램 내용의 지속적인 발전으로 이제 세계적인 추세가 되었다. 미 프린스턴대에서는 지난해 말부터 가을학기 입학생 100명을 페루,가나,인도 등의 제 3세계에 1년간 해외봉사를 하는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등 해외자원봉사가 교육과정의 하나로 인식되고 있다.

한국에서도 청소년들의 국제 교류 활동에 관심이 커졌고,이에 따라 기업,여러 민간기관,대학 등에서 다양한 해외봉사 활동 사업을 개발해 실시하고 있다. 한국청소년진흥센터에서도 매년 200여명의 청소년과 지도자로 구성된 자원봉사자를 해외로 보내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글로벌 청년리더 양성을 위해 2013년까지 해외자원봉사 3780명을 파견할 계획으로 해외봉사단,대학생 국외봉사활동,개도국과학기술지원단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제 해외자원봉사는 더 이상 양적 증가에만 치중할 것이 아니라,체계적인 인프라를 통한 프로그램 운영으로 질적 향상을 도모해야 하는 시점이다. 해외자원봉사,특히 청소년들이 참여하는 봉사활동은 철저한 사전 준비와 현지에 대한 이해,그리고 다른 문화를 이해하고 존중하며,현지인들과 파트너십을 이룰 수 있도록 하는 사전교육이 전제돼야 한다. 또 봉사자의 긍정적인 인식 변화를 위해서는 봉사자 개인의 자세와 태도는 물론 참가 동기와 목적에 대한 성찰,세심한 실행과 평가가 필요하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청소년들의 진정성 있는 해외봉사활동이 활발히 전개될 때 세계시민의식,공동체에 대한 관심,그리고 리더십의 함양으로 청소년의 성장과 삶의 지평을 넓히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천상기 <한국청소년진흥센터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