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은 대우인터내셔널이 발주한 14억달러(약 1조6600억원) 규모의 미얀마 쉐 가스전 공사를 수주했다고 2일 발표했다. 정식 계약은 미얀마 정부의 승인을 거쳐 오는 12월 중순께 이뤄질 예정이다.

대우인터내셔널이 60%의 지분을 갖고 운영권자로 참여하고 있는 이 공사는 미얀마 서부 해안으로부터 70㎞ 떨어진 해상 가스전을 개발하는 프로젝트다. 여기서 생산된 가스는 해저 파이프라인을 통해 110㎞ 떨어진 람리섬까지 이송된 뒤 육상 가스터미널을 통해 중국으로 수출한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공사 중 4만t급 해상 가스플랫폼 1기와 해저 생산설비,총 길이 126.5㎞의 해저 파이프라인,육상 터미널 등의 건설을 맡는다. 울산 본사에서 설비를 직접 제작해 운송한 뒤 2013년 3월까지 미얀마 현지에서 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은 기본설계부터 기자재 공급,제작,운송 및 설치,시운전까지 모든 공정을 책임지는 '턴키방식'으로 이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공사 수주로 향후 미얀마에서 추가 발주되는 프로젝트의 경쟁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게 됐다"고 말했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