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지수가 11월 첫 거래일에 하락 마감하며, 지난 7월 14일 이후 약 3달 반만에 480선 밑으로 떨어졌다.

2일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21포인트(1.48%) 떨어진 479.25로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주말 미국 CIT 그룹이 파산을 신청했다는 악재에 2% 이상 급락하며 장을 출발했다.

장중 외국인이 매수세를 늘려나간데다, 기관도 오후장 들어 순매수로 전환하면서 낙폭은 일부 만회했다. 하지만 개인이 장 막판 매도세를 강화하면서 480선을 지키는데는 실패했다.
외국인이 53억원, 기관이 67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111억원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하락했다.
서울반도체, 메가스터디, 셀트리온, SK브로드밴드, 소디프신소재, 네오위즈게임즈, 태광이 떨어졌다. 동서CJ오쇼핑은 올랐다.

업종별로는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했고, 일반전기전자, 컴퓨터서비스, 건설, 음식료·담배업종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신종플루의 확산이 빨라지면서 업종간에 희비가 엇갈렸다.

백신주와 예방용품주 등 일부 신종플루 관련주들은 급등했다.
중앙백신이 8.57%, 중앙바이오가 5.56%, 씨티씨바이오가 4.05% 올랐다. 오공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파루도 7.88% 급등했다.

온라인 교육업체들도 신종플루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면서 함께 올랐다.
에듀박스디지털대성이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반면 여행업체들은 신종플루로 인해 여행자수가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로 하락했다.
하나투어, 모두투어가 각각 5.07%, 5.71% 내렸다.

미디어 관련주들은 연일 약세다. 지난 29일 헌법재판소의 미디어법 판결 전에 기대감으로 상승했었지만 최근 차익실현 매물들이 쏟아졌다.
디지틀조선이 10.37% 급락했고, SBS가 3.49%, YTN이 3.81% 하락했다.

미주레일은 지식경제부에 풍력에너지 전문기업으로 등록했다는 소식에 7.87% 상승했다.

이날 거래량은 6억3708만주로 전 거래일보다 464만주 감소했고, 거래대금은 1조4961억원으로 757만주 줄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상한가 17개 종목을 비롯해 263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4개를 비롯한 693개 종목이 하락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