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가 포드의 깜짝 실적과 경기지표의 개선에 힘입어 상승했다.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2일(현지시간) 전주말보다 76.71포인트(0.79%) 오른 9789.44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 종합지수도 3.10포인트(0.15%) 상승한 2048.21을 나타냈고, S&P500지수는 6.69포인트(0.65%) 오른 1042.88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포드의 실적개선과 제조업지수의 상승에 개장 초 큰 폭으로 상승했다. 그러나 금융주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이 전해지면서 상승폭을 축소했다.

포드는 지난 3분기 순이익이 9억9700만달러(주당 29센트)로 전년동기 대비 흑자전환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들이 예상한 주당 20센트 손실을 크게 웃돈 수치고, 지난해 이후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한 것이다.

경기지표도 호전된 수치를 발표해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공급자관리협회(ISM)는 10월 제조업지수가 전달의 52.6보다 상승한 55.7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전망치는 53이었다.

상무부는 이날 9월 건설 지출액이 전달보다 0.8% 늘었다고 발표했다. 잠정주택판매도 6.1% 상승해 8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같은 소식에도 불구하고 오후들어 은행권 부실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증시는 상승폭을 줄였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존 그린리 국장보는 "상업용 부동산의 가치 하락과 대출 손실 증가 등이 은행 시스템을 취약하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유가는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12월물은 전주말보다 13센트(1.5%) 상승한 배럴당 78.13달러를 기록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