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은 3일 호남석유화학 주가가 기업가치에 비해 현저하게 낮게 형성되어 있다면서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15만원을 유지했다. 아무리 보수적으로 봐도 주가가 11만~12만원 수준은 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호남석유의 전일 종가 기준 현주가는 8만1300원이다.

이 증권사 유영국 연구원은 "3분기 호남석유의 영업이익은 2240억원으로 당초 기대보다는 적었으나 전반적으로 좋은 실적"이라고 평가했다.

유 연구원은 "4분기 영업이익은 계절적 비수기와 나프타 투입원가 상승 등에 영향을 받아 3분기보다 적을 것"이라며 "하지만 중국의 재고 확보수요와 제품가격 상승으로 전분기 대비 수익 둔화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과거 19년동안 호남석유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6%였고, 최근 7년간 ROE는 21%에 이른다"고 했다. 또 앞으로 2년간 평균 ROE는 14.8%를 기록할 것으로 추산했다.

유 연구원은 "이에 반해 주가는 올해 추정실적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 0.7배, 주가수익비율(PER) 3.1배, EV/EBITDA 2.4배에 불과하다"면서 "보수적으로 과거 19년 평균 ROE 10.6%를 적용해도 호남석유의 적정주가는 11만~12만원은 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