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자 서영희가 드라마 MBC '선덕여왕'에서 끝내 안타까운 죽음을 맞이했다.

2일 방송된 MBC 창사 48주년 특별기획 드라마 '선덕여왕' 47회에서 소화(서영희 분)는 덕만공주(이요원 분)를 길러준 어머니의 지극한 모성애를 다시 한번 보이며 그녀의 목숨을 구해줬다.

미실(고현정 분)의 특명을 받은 칠숙(안길강 분)이 덕만공주와 김유신(엄태웅 분)이 기거하고 있는 아지트를 급습하자, 소화는 어린 덕만에게 그러했듯이 자신의 목숨을 내건 탈출 작전을 감행한 것.

덕만공주인 척 하면서 월야(주상욱 분)와 함께 도주해 칠숙 일행을 유인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소화는 그녀를 알아보지 못한 채 덕만으로 오인한 칠숙의 칼날에 붉은 피를 토해내고 숨을 거두고 만다.

특히 칠숙의 품에서 생을 마치는 소화의 모습은, 칠숙-소화의 이루어질 수 없는 애틋한 사랑이 전해져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리기도 했다.

'선덕여왕'에서 소화 역의 서영희는 비록 주연급은 아니었으나 주연 이상의 제 몫을 충분히 해내며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극 초반에 진평왕(조민기 분)으로부터 갓난아이 덕만과 궁을 탈출하라는 명을 받고서 어찌할 바를 모르는 시녀 소화를 깔끔하게 연기했는가 하면 중국에서 칠숙의 맹추격을 받고 모래 사막에서 덕만을 위해 살신성인하는 모성애를 감동적으로 소화했다.

한편, '선덕여왕'은 극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미실'(고현정)의 몰락과 '덕만공주'(이요원)이 선덕여왕이 되기까지의 과정에 대한 마지막 극 전개에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뉴스팀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