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락세로 출발했던 원달러 환율이 호주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약보합에 머물렀다.

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5원이 내린 1182원으로 마감됐다.

이날 환율은 미국 경제 각종 지표 개선과 그에 따른 미 증시 반등, 달러 약세 등으로 하락 압력을 받았다. 수출기업의 네고물량도 환율 반등을 적절히 막는 분위기였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원이 내린 1181.5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개장직후 약보합권에 머물던 환율은 낙폭을 서서히 확대하며 1170원대 후반으로 레벨을 낮추었다.
이후 원달러 환율은 1175~1178원 대에서 제한적 등락을 거듭하며 횡보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지난 10월 외환보유액이 전달보다 99억4000만달러가 증가한 2641억9000만달러를 기록했으며 11월중 사상최고치를 경신할 것이라는 소식도 환율 하락에 무게를 실었다.

오후들어 호주가 기준금리를 인상했다는 소식과 국내 증시 낙폭 확대 등으로 원달러 환율은 낙폭을 줄이며 1180원대 보합권까지 치고 올랐다.

오전 1170원대부터 결제용 달러매수세들이 꾸준했던 가운데 매도에 나섰던 역외세력도 오후들어 매수 전환에 나섰다고 딜러들은 전했다.

호주 중앙은행이 예상대로 정책금리를 0.25%p 인상했으나 다음달 금리인상은 없을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리면서 하락세로 돌아서는 등 글로벌 환시 분위기를 돌려 세웠다.

이날 주식시장에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9.17p 하락한 1549.92로 거래를 마쳤으며 코스닥지수도 전거래일보다 0.49p 내린 478.76을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증시에서 1731억원의 주식을 순매수, 환율 하락에 무게를 실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