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위기이후 성장모델로 한국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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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수 주OECD 대사
"많은 선진국들이 위기 이후의 성장 모델을 한국에서 찾고 있습니다. "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세계포럼 참석차 일시 귀국한 김중수 OECD 대사(63 · 사진)는 3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요즘 OECD 회원국들 사이에서 우리나라의 위상이 부쩍 강화되고 있는 것을 느끼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사는 미국발 글로벌 금융위기가 시작되기 직전인 지난해 8월 OECD 대사로 임명돼 그동안 선진국들이 위기를 대처하는 방식을 쭉 지켜봐 왔다.
김 대사는 "지난 1년간의 생활 중 가장 많이 변한 것이 한국에 대한 인식"이라며 "한국의 발빠른 위기대응뿐만 아니라 위기를 기회로 활용하는 능력에도 높은 평가를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한국은 선진국들 사이에 압축성장의 롤모델(role model) 국가였지만 지금은 위기상황에서 가장 돋보이는 생존능력을 보여준 국가로 통한다는 것이다.
김 대사는 그러나 아직 세계경제가 완전히 회복된 것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OECD 회원국들은 △금융의 정상화 △확장적인 재정정책으로 늘어난 유동성의 안정적 회수 △부실자산의 청산 등의 조건이 충족돼야 위기가 종결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본격 회복에는 더 많은 시일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김 대사는 또 나라마다 경제 구조가 다르기 때문에 경기 회복을 보여주는 지표나 흐름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따라서 각국의 출구전략도 동일한 시기에 동일한 모양새를 띠기 어렵다는 것.김 대사는 "출구전략의 국제 '공조'가 반드시 같은 분야에서 비슷한 속도와 규모로 이뤄진다고 보는 것은 순진한 생각"이라며 "공조는 공조일 뿐 '일치'를 말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대사가 '공조'의 의미를 "한 나라의 출구전략이 다른 국가들과의 교감 속에서 이뤄질 뿐만 아니라 부정적 효과를 미쳐서도 안 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나라들이 대응할 수 있는 여유를 가질 수 있도록 상호 속도조절이 이뤄져야 한다는 얘기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세계포럼 참석차 일시 귀국한 김중수 OECD 대사(63 · 사진)는 3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요즘 OECD 회원국들 사이에서 우리나라의 위상이 부쩍 강화되고 있는 것을 느끼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사는 미국발 글로벌 금융위기가 시작되기 직전인 지난해 8월 OECD 대사로 임명돼 그동안 선진국들이 위기를 대처하는 방식을 쭉 지켜봐 왔다.
김 대사는 "지난 1년간의 생활 중 가장 많이 변한 것이 한국에 대한 인식"이라며 "한국의 발빠른 위기대응뿐만 아니라 위기를 기회로 활용하는 능력에도 높은 평가를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한국은 선진국들 사이에 압축성장의 롤모델(role model) 국가였지만 지금은 위기상황에서 가장 돋보이는 생존능력을 보여준 국가로 통한다는 것이다.
김 대사는 그러나 아직 세계경제가 완전히 회복된 것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OECD 회원국들은 △금융의 정상화 △확장적인 재정정책으로 늘어난 유동성의 안정적 회수 △부실자산의 청산 등의 조건이 충족돼야 위기가 종결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본격 회복에는 더 많은 시일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김 대사는 또 나라마다 경제 구조가 다르기 때문에 경기 회복을 보여주는 지표나 흐름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따라서 각국의 출구전략도 동일한 시기에 동일한 모양새를 띠기 어렵다는 것.김 대사는 "출구전략의 국제 '공조'가 반드시 같은 분야에서 비슷한 속도와 규모로 이뤄진다고 보는 것은 순진한 생각"이라며 "공조는 공조일 뿐 '일치'를 말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대사가 '공조'의 의미를 "한 나라의 출구전략이 다른 국가들과의 교감 속에서 이뤄질 뿐만 아니라 부정적 효과를 미쳐서도 안 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나라들이 대응할 수 있는 여유를 가질 수 있도록 상호 속도조절이 이뤄져야 한다는 얘기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