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권금융이 올 상반기(4~9월)에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증권금융은 3일 상반기 영업이익이 173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10% 증가했다고 밝혔다. 당기순이익은 108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년 동안 벌어들인 순이익(1220억원)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작년 상반기의 경우 자산운용 부문에서 큰 손실이 나면서 54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었다.

증권금융의 이 같은 실적 호조는 고객예탁금이나 우리사주 관리 등의 고유 업무 외에 상업금융 서비스 시장을 적극 개척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증권금융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증권금융의 안정성이 부각되면서 단기자금 운용을 맡아달라는 연기금이나 금융기관들의 요구가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올해 연간 순이익은 사상 처음으로 2000억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