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과 지난 8월 타계한 에드워드 케네디 전 상원의원 등이 '2009년 미국을 빛낸 지도자'로 선정됐다.

미 시사잡지 '유에스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는 3일 인터넷판에서 2009년 미국의 최고 지도자 21명을 선정,발표하면서 버냉키 의장과 케네디 전 의원을 포함시켰다.

버냉키 의장에 대해서는 2007년 경기 침체가 본격화된 이후 금융정책을 통해 강력하고 가시적인 리더십을 발휘,경제위기 해소에 앞장섰다고 평가했다. 케네디 전 의원은 타협과 조정을 통해 초당적인 의회정치를 정립하는 데 기여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정치인 중에서는 오린 해치 상원의원(공화당 · 유타주)이 초당적 입법활동을 평가받았고,코리 부커 뉴어크 시장이 젊은 정치인으로서 범죄를 소탕하고 학교 교육을 위해 2500만달러를 모금한 업적을 인정받아 포함됐다. 또 레이먼드 오디어노 이라크 주둔 미군 사령관이 이라크 상황을 잘 관리한 공로를 인정받았고,이라크 ·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갈수록 역할과 책임이 커지고 있는 하사관단도 미국을 빛낸 지도자에 선정됐다. 교육계에서는 허리케인 카트리나 엄습 당시 구조대를 편성해 활동했던 루이지애나주 자비에르대 노먼 프랜시스 총장과 MIT를 세계적인 명문 공대로 이끌고 있는 수전 호크필드 총장이 지도자 반열에 올랐다.

경제계에서는 존 챔버스 시스코시스템스 최고경영자(CEO)가 14년간 세계적인 네트워크 장비업체를 이끌어 온 점을 평가받았고 회원제 창고형 할인매장 코스트코의 제임스 시너걸 CEO도 종업원 복지에 대한 관심 등을 이유로 선정됐다. 실리콘밸리의 벤처 자본가인 존 두어도 포함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