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경욱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4일 "내년에 15만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허 차관은 이날 서울 그랜드엠배서더호텔에서 열린 국제한인경제인총연합 조찬강연에서 "최근 고용이 전년 동기보다 7만명 늘었지만 공공부문을 빼면 사실상 마이너스 30만명 수준"이라고 지적한 뒤 "올해 연간 기준으로 고용이 작년보다 8만명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민간부문 투자 확대 등으로 당초 정부 전망치(-10만명)보다는 고용사정이 개선되겠지만 정상 수준으로 회복하기는 힘들다는 전망이다. 그는 "내년에 4% 이상 성장하더라도 고용은 15만명 정도 플러스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올해와 내년을 합쳐 7만명 정도의 새 일자리가 늘어나는 것이지만 지난 2년간 50만~60만명의 일자리가 창출된 것과 비교하면 고용문제는 앞으로도 심각하다"고 설명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