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산하 5개 발전 자회사들이 파업을 시작한 노조에 단체협약 해지를 선언했다.

한국남동발전과 중부,서부,남부,동서발전 등 5개 발전사 사장단은 4일 오후 정부 과천청사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발전산업 노조는 어려운 경제 사정을 고려하지 않고 국가경제와 국민경제를 볼모로 집단 이기주의적 주장을 관철하려 하고 있다"며 이 같은 방침을 밝혔다.

발전사 노사는 모두 21차례 교섭을 벌였으나 임금 인상과 해고자 복직 및 조합원 범위 문제 등 전체 149개 조항 가운데 5개 주요 쟁점에 합의를 보지 못했다. 또 종업원이 반드시 노조에 가입하도록 하는 유니언숍 제도 대신 가입 여부를 선택할 수 있는 오픈숍을 채택하자는 회사 측의 제안에 대해서도 갈등을 빚고 있다.

발전노조 황태하 대외협력실장은 "노조는 6일 파업과 7~8일의 한국노총 및 민주노총 집회 참석을 예정대로 진행할 계획이나 사측과 대화의 문은 열어 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