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신종플루 시험장 감독관 구인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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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교육청, 강제 배정 검토
교육당국이 신종플루에 감염된 대입수능 수험생들을 위해 별도의 시험장을 마련키로 했지만 정작 이곳에 배치할 감독관을 확보하지 못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4일 각 시 · 도 교육청에 따르면 전국 2248개 분리시험장에 배치될 1만100여명의 감독관 명단 중 상당수가 제출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청 관계자는 "수능 관련 업무가 많은 데다 일선 학교에서 분리시험장에 들어갈 시험감독 교사를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 제출이 늦어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교사들의 반발도 분리시험장 감독관 선정을 지연시키는 요인이다. 경남지역 A고교 김모 교사는 "교사들을 위한 신종플루 예방 대책은 전무한 상황에서 감염자 교실을 감독하라고 하니 황당할 따름"이라며 "미리 감독관을 확보 못한 교육청이 부족한 수를 연차가 적은 교사들 위주로 배정하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B고교 교장도 "교사들이 분리시험장에 들어가는 것을 꺼려하고 있다. 감독관 확보가 어려울 경우 건강한 교사들을 중심으로 설득해 들여보낼 계획"이라고 학교 분위기를 전했다.
감독관 선정작업이 지연되면서 이들에게 예정된 예방접종 계획도 틀어지고 있다. 지역교육청은 당초 4일 오전까지 각 학교에 예방접종 대상자 명단을 알려 5일까지 백신접종을 완료하려는 계획이었으나 명단 제출이 늦어져 일정에 차질을 빚고 있다. 또 예정대로 접종을 받는다 하더라도 수능까지 남은 시간이 1주일에 불과해 항체형성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보건 당국은 예방접종 후 항체형성까지 8~14일의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재철 기자 eesang69@hankyung.com
4일 각 시 · 도 교육청에 따르면 전국 2248개 분리시험장에 배치될 1만100여명의 감독관 명단 중 상당수가 제출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청 관계자는 "수능 관련 업무가 많은 데다 일선 학교에서 분리시험장에 들어갈 시험감독 교사를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 제출이 늦어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교사들의 반발도 분리시험장 감독관 선정을 지연시키는 요인이다. 경남지역 A고교 김모 교사는 "교사들을 위한 신종플루 예방 대책은 전무한 상황에서 감염자 교실을 감독하라고 하니 황당할 따름"이라며 "미리 감독관을 확보 못한 교육청이 부족한 수를 연차가 적은 교사들 위주로 배정하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B고교 교장도 "교사들이 분리시험장에 들어가는 것을 꺼려하고 있다. 감독관 확보가 어려울 경우 건강한 교사들을 중심으로 설득해 들여보낼 계획"이라고 학교 분위기를 전했다.
감독관 선정작업이 지연되면서 이들에게 예정된 예방접종 계획도 틀어지고 있다. 지역교육청은 당초 4일 오전까지 각 학교에 예방접종 대상자 명단을 알려 5일까지 백신접종을 완료하려는 계획이었으나 명단 제출이 늦어져 일정에 차질을 빚고 있다. 또 예정대로 접종을 받는다 하더라도 수능까지 남은 시간이 1주일에 불과해 항체형성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보건 당국은 예방접종 후 항체형성까지 8~14일의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재철 기자 eesang6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