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가 주최하고 한국경제신문 등이 후원한 'KRX 상장기업 IR 엑스포'가 5일 개막했다.

올해 5회째로 총 166개 상장기업이 참가한 이번 엑스포에는 투자자 3000여명이 몰렸다. 투자자들은 이날 열린 녹색정책포럼,차이나포럼,스팩(SPAC,인수목적상장회사)포럼 등 다양한 행사에 참여하고 기업들의 부스를 찾아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스팩 1호'를 준비 중인 대우증권은 업계 처음으로 스팩 홍보에 나서 관심을 끌었다. 스팩이란 다수의 개인투자자로부터 공개적으로 자금을 모아 통상 3년 내에 장외우량업체를 M&A하는 조건으로 특별상장되는 페이퍼컴퍼니(서류상 회사)를 말한다.

남기천 대우증권 고유자산운용본부장은 "풍력이나 태양광 2차전지 등 차세대 녹색 성장기업의 인수를 목적으로 하는 스팩 '그린코리아인수목적주식회사'를 500억~1000억원 규모로 상장시킬 예정"이라며 "투자 의사를 밝힌 6~7곳의 기관투자가를 바탕으로 설립 준비를 마쳤으며 이달 중하순께 스팩 제도의 법적 효력이 발생하는 즉시 상장절차를 밟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우리투자증권이 주최한 차이나포럼에도 투자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주희곤 우리투자증권 북경리서치센터장은 "내년 중국 경제는 민간투자 회복과 소비 증가로 더 강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며 "당분간 전면적인 통화긴축정책을 취할 위험은 제한적이지만 내년 2분기에 출구전략이 실시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IR 엑스포는 7일까지 사흘 일정으로 열린다. 6일에는 녹색산업포럼을 비롯해 모건스탠리 맥쿼리한국인프라투융자회사 등이 투자포럼을 진행하고,마지막 날인 7일에는 한경닷컴이 주관하는 한경가치투자 대강연회를 비롯해 고승덕 의원과 강창희 미래에셋투자교육연구소장 등의 강연이 열린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