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자산운용의 대표적인 펀드인 인사이트펀드가 중국투자 비중을 대폭 줄였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6일 내놓은 자산운용보고서(2009년7월1일~9월30일)에 따르면, 9월말 기준으로 '미래에셋인사이트증권자투자신탁1호'의 중국 투자 비중은 53.87%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6월말 80.42%보다 26.55%포인트 내려앉은 수준이다.

인사이트펀드는 그동안 중국에 대한 높은 비중을 유지해 '몰빵 투자'가 아니냐는 지적을 받아왔다. 하지만 최근들어 중국에 대한 투자비중을 50%대까지 줄였다.대신 국내에 대한 투자와 러시아, 브라질, 인도 등 이머징 시장에 대한 투자를 늘렸다.

국내시장에 대한 투자는 지난 6월말 9.34%에 불과했지만 9월말 기준으로는 19.34%에 달했다. 3개월 사이에 10.00%포인트 비중을 늘린 것이다.

브라질(10.79%)과 러시아(10.04%)에 대한 투자비중은 10%를 넘었다.

브라질은 지난 6월말보다 2.12%포인트 늘리는데 그쳤지만 러시아는 8.47%포인트로 대폭 비중을 늘렸다. 투자비중이 아예 없었던 인도(3.82%)와 미국(1.67%)에 대해서도 투자를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은 이에 대해 "러시아는 7월 이후 거시지표들이 안정화되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며 "원자재 가격이 세계 수요 회복과 달러 약세 전망 등으로 견조할 것으로 예상돼 펀드 내 비중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기 전략 하에 중국에 일정 부분 이상이 투자되고 있다"며 "하지만 시장국면에 따라 브라질, 러시아, 인도, 한국 등 주요 이머징 국가는 물론 선진시장까지 탄력적으로 투자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산업별 투자비중은 금융업종(26.68%)이 가장 컸다. 에너지(14.68%),정보기술(14.66%),소재산업(14.61%) 등이 뒤를 이었다.

개별 투자대상에서는 삼성전자가 5.83%를 차지해 투자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중국생명보험(CHINA LIFE INSURANCE), 중국은행(IND&COMM BANK OF CHINA) 등 금융주들에 3% 이상 투자하고 있었고 현대모비스 투자비중도 2.94%인 것으로 기록됐다.

2007년 10월31일에 설정된 인사이트펀드의 9월말순자산액은 3조2855억3900만원이다. '미래에셋인사이트증권자투자신탁1호(주식혼합)종류A' 기준으로 최근 3개월 수익률은 12.87%이며, 최근 6개월 수익률을 50.09%다. 연평균 수익률은 24.49%로 나타났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