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전세시장은 서울 도심과 업무지구, 우수 학군지역을 제외하고는 서울 외곽지역과 수도권의 오름세가 뚜렷하게 둔화됐다.

6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www.r114.co.kr)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지역 아파트 전셋값 변동율은 0.05%를 기록했다. 그러나 오름세도 10월 중순 이후 꾸준히 둔화되고 있으며 가격이 저렴한 인접 수도권으로 수요가 빠져나간 외곽지역의 조정이 눈에 띈다.

수도권(0.01%) 변동폭도 미미했고 신도시도 보합세를 유지했다. 수도권은 새아파트 입주로 전세 물량이 여유를 보이는 곳도 늘어났다.

서울의 전세가격 오름세도 서서히 안정을 찾고 있다. 소폭이지만 주간 하락지역이 늘었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외곽, 수도권으로 수요가 빠져나가면서 가격 조정을 보이는 곳도 나타났다. 하지만 도심, 업무지구 주변과 유명 학군 주변 등지는 전세물건이 여전히 부족한 편이다.

양천구가 0.23% 상승했으며 ▲마포(0.23%) ▲성동(0.11%) ▲노원(0.10%) ▲중(0.10%) ▲강남(0.08%) ▲구로 (0.08%) ▲동작(0.08%) ▲서대문(0.07%) 순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양천구는 목동 목원초, 목원중 배정을 받기위해 미리 움직이는 전세수요로 인해 목동신시가지7단지 전세가격이 1000만~2500만원 가량 상승했다. 마포구는 여의도 업무지구와 가까워 직장인 전세수요가 꾸준하다. 토정동 한강삼성 등이 500만원 안팎의 오름세를 보였다.

강동(-0.13%)과 강서(-0.08%), 관악(-0.03%), 도봉(-0.03%), 중랑(-0.02%) 등은 하락했다. 서울 외곽, 수도권 인접지로 수요가 이탈하면서 조정세를 보였다. 강서구 염창동 신동아 79㎡가 500만원 떨어졌으며 가양동 도시개발3단지(강변) 59㎡도 1000만원 하락했다. 수요가 줄면서 매물이 조금씩 여유를 보였다. 강동구 암사동 선사현대 79㎡는 1000만원 가량 떨어졌다. 전세수요가 줄어 매물이 일부 남아있다. 대기 중이던 전세수요가 인접한 경기 하남으로 이동했고 날씨가 추워지면서 전세수요 움직임도 둔화됐다.

신도시는 매매와 마찬가지로 변동을 보인 단지가 드물었다. 분당, 평촌 등지에서 조정 매물이 나왔지만 전체적으로는 보합세를 유지했다.

수도권은 ▲남양주(0.04%) ▲용인(0.04%) ▲광주(0.03%) ▲광명(0.03%) 등이 소폭 상승했다. 광명의 경우 인근 가산, 구로, 영등포 등지의 직장인 수요가 꾸준히 찾고 있으며 하안동 주공4단지 등이 250만~500만원 가량 올랐다.

의왕, 양주, 여주, 화성 일대는 새아파트 입주로 전세물건 찾기가 수월해졌고 가격도 안정적이다. 안산(-0.01%)은 전세문의가 끊기면서 하락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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