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 공룡 미탈 가문, 名品 '에스카다' 삼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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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철강 재벌인 미탈 가문이 최근 파산한 독일의 명품 의류업체 에스카다를 사들인다.
독일 경제일간 한델스블라트는 5일 세계 최대 철강업체인 아르셀로미탈을 이끌고 있는 락시미 미탈 회장의 며느리인 메가 미탈(33 · 사진 왼쪽)이 에스카다의 경영권을 넘겨받을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정확한 인수가격은 밝혀지지 않았으며,에스카다 측은 일부 핵심 사업부와 자회사의 주식 등을 메가 미탈에게 넘기기로 결정했다. 한델스블라트는 "두 아이의 어머니이자 한때 골드만삭스에서 근무하기도 했던 메가 미탈은 의류산업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전했다.
메가 미탈은 브루노 젤처 현 에스카다 최고경영자(CEO) 등 기존 경영진을 유임시킬 방침이며 값비싼 고급 드레스보다는 합리적 가격의 캐주얼 의상에 집중할 계획이다. 젤처 CEO는 "에스카다는 미탈 가문이라는 이상적인 파트너를 만나게 됐다"며 "이제 전진할 일만 남았다"고 말했다.
명품업체인 에스카다는 최근 수년간 누적된 판매 감소에 따른 수익 악화로 지난 8월 파산보호를 신청한 상태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