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오는 18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방한을 앞두고 한국에 자동차시장을 더 개방하라고 촉구했다. 관련 쟁점이 해소되지 않는 한 한 · 미 자유무역협정(FTA)을 비준하기 어렵다는 압박으로 보인다.

론 커크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5일 워싱턴 미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 · 미 재계회의 만찬 연설을 통해 "미국은 한국 자동차업체들에 개방돼 있다"며 "우리가 요구하는 것은 미 자동차업체들이 한국시장에서 공정한 토대 위에 경쟁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커크 대표는 "한국시장은 오랜 기간에 걸쳐 공정한 것과는 거리가 멀었다"며 "미국은 한국의 폐쇄적 시장에 대처하고 있으며 특히 자동차 분야가 이에 해당한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그는 이어 "현재 USTR는 한 · 미 간 자동차 교역에 관한 우려를 해소할 수 있도록 하는 제안들을 마련 중"이라고 덧붙였다.

워싱턴=김홍열 특파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