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의 '둥지쌀국수 뚝배기'(119g · 1500원)는 쌀을 90% 함유한 한국형 쌀국수다. 농심이 2015년까지 장수 식품의 비중을 현재 10%에서 30%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선포한 이후 첫선을 보인 '장수 식품' 범주의 제품이다.

소비자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간편식 국수 '후루룩 국수',세계 최초 건면 형태로 만든 냉면인 '둥지냉면'과 함께 장수 기업으로서 제2의 도약을 꾀하겠다는 전략이다.

농심은 면발의 쫄깃함과 부드러움을 살리기 위해 이탈리아에서 스파게티를 제조할 때 사용하는 공법인 사출 제면 기술과 농심의 핵심 라면 제조기술을 응용한 네스팅 공법을 적용했다. 면을 둥지 모양으로 말아 바람에 건조시켜 쫄깃하고 구수한 맛을 더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다시마 물로 밥을 지으면 쌀이 더욱 찰지고 맛있어진다는 점에 착안해 청정지역 완도산 다시마를 넣어 한국형 쌀국수만의 향취를 더했다.

또 마늘,버섯,홍고추,건파 등 식재료를 큼직하게 썰어넣어 시원한 국물맛을 살렸다. 1년여에 걸친 연구 기간 중 제품화 테스트에 사용한 쌀만 해도 840t으로 농심이 지난해 사용한 쌀 가공 제품의 34%에 해당한다는 후문이다.

'둥지쌀국수 뚝배기'는 농심이 올 7월 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HACCP)을 취득한 장수식품 전용 공장에서 생산한다. 광고 모델로는 구수한 사투리를 쓰는 미국계 한국인 로버트 할리를 기용해 친밀감을 높였다.

농심은 이 제품을 필두로 적극적으로 쌀가공 제품을 개발,쌀 제품 생산능력을 현재 1만2000t에서 내년에는 3만t으로 늘려 쌀 소비를 촉진하고 국내 쌀 가공식품 시장을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손욱 농심 회장은 "농심이 한국적인 맛을 기반으로 한 최고의 제품들을 선보이며 시장을 개척해왔듯 '둥지쌀국수 뚝배기'가 농심의 신성장동력의 원천이 될 것"이라며 "한국의 쌀면 시장을 확대하고 선도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