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는 예년과 달리 기온이 갑자기 내려가 겨울옷을 꺼내 입은 사람들이 많다. 하루 이틀 춥다가 평년 기온으로 돌아오긴 했지만 그래도 한 번 겪은 한파가 무서웠던지 거리 풍경은 어느덧 겨울이다. 여성들은 올해도 두꺼운 레깅스로 추위는 막으면서도 미니스커트를 레이어드해 자신만의 패션을 살리고, 무릎까지 올라오는 니하이 부츠, 때로는 10cm에 달하는 아찔한 굽으로 각선미를 뽐내며 거리를 활보할 것이다. 하지만 필자는 앞이 뾰족한 구두나 부츠를 볼 때마다 걱정부터 앞선다. 각질이나 굳은살, 티눈은 물론이고, 발톱이 살을 파고드는 조갑감입증 같은 발 질환들이 멋스런 신발들 때문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발톱이 살을 파고드는 조갑감입증은 욱신욱신 쑤시는 통증이 따르는 데다 살이 벌겋게 부어오르기도 하고, 심지어는 고름과 진물까지 생기는 등 환자의 고통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고름과 진물까지 생길 정도가 되면 밤에 자다가 이불 끝에 스치기만 해도 통증이 느껴진다. 그러나 조갑감입증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치료를 위해 발톱을 뽑는 수술을 우선적dl다. 발톱을 뽑아내면 새롭게 자라는 발톱이 곧게 자랄 것이란 생각에서다. 하지만 수술을 하고 나서 몇 개월이 지나면 새 발톱이 또다시 살을 파고들기 시작한다. 한 번 조갑감입증이 생기면 발톱이 자라는 살에 이미 발톱이 자라는 길이 만들어져 발톱을 잘라내거나 뽑아내도 새로운 발톱이 그 길을 따라 자라는 경우가 많은 탓이다. 이 때문에 조갑감입증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에게 의사들은 수술을 권하지 않는다. 조갑감입증으로 인해 초기 염증이 생겼다면 항생제 연고를 바르고 하루에 두 번 정도 따뜻한 물에 발을 담그면 일시적으로 통증이 해소되기도 한다. 하지만 이는 근본적인 치료가 될 수 없다. 듀오피부과 홍남수 원장은 이에 대한 치료에 대해 " 골드스팡은 금반지처럼 생긴 링 모양의 특수 밴드로 파고드는 발톱의 양 끝에 걸어 당겨줌으로써 발톱이 바깥쪽 살을 파고들지 않도록 한다. 발톱에 걸어주는 것이므로 시술 당일 통증도 없고, 발에 물을 묻힐 때에도 전혀 불편함이 없다. 게다가 발에 액세서리를 한 듯한 장식 효과도 있어 여름에도 부담없이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새 발톱이 완전히 자라 골드스팡이 빠진 후에도 새 발톱이 자라는 길이 바뀌지 않았다면 골드스팡을 1~2회 정도 더 끼워주면 된다. "고 밝혔다. 하지만 모든 질환은 예방이 최선이다. 철저한 예방에도 불구하고 특정 질환이 발생했다면 어쩔 수 없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평소 예방에 신경을 써보자. 다음 몇 가지만 주의하면 조갑감입증과 인연을 맺는 일은 없을 것이다. ① 평상시 발톱이 잘 파고드는 성향이라면 발톱을 둥글려 짧게 자르지 말고 일직선으로 약간 긴 듯 자른다, ② 앞코가 좁은 신발이나 하이힐은 되도록 착용하지 않는다, ③ 편안하고 오픈된 신발, 발볼에 여유가 있는 신발을 신는다. 장익경기자 ikj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