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가는 한국미술…中ㆍ日ㆍ인도와 一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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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 29~30일 45점 경매
국제 미술시장이 '바닥'을 다져가고 있는 가운데 한국 현대미술이 중국 일본 인도와 홍콩에서 일전(一戰)을 치른다.
미술품 경매회사 크리스티 한국사무소(지사장 배혜경)는 8일 세계적인 비디오아티스트 고 백남준을 비롯해 김창열 전광영 김동유 홍경택 김덕용 최영걸 강형구 김덕용씨 등 한국 작가 30명의 작품 45점이 오는 29~30일 홍콩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아시아 컨템포러리 아트'경매에 출품된다고 밝혔다.
홍콩 크리스티 경매에 한국 작가가 소개되는 것은 2004년 10월 이후 열 한번째(총 출품작 360점 · 평균 낙찰률 85%)이지만 세계 경기 회복이 기대되는 시점이어서 결과가 벌써부터 주목된다.
이번 경매에서는 한국뿐만 아니라 중국(94점),일본(46점),인도(10점)의 현대 작가 작품 197점이 함께 선보일 예정이어서 어느 나라 작가의 작품이 많이 팔리느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 출품작 중 대표작은 백남준의 대작 '알렉산더 대왕(230?C135?C280㎝)''징기스칸의 부활(211?C110?C216㎝)'.1993년 베니스 비엔날레에 출품돼 백남준에게 황금사자상의 영예를 안겨준 이 작품들은 각각 추정가 3억~4억5000만원으로 국내 작가 출품작 가운데 가장 높은 가격에 경매에 부쳐진다. 텔레비전이라는 현대 문명의 산물을 통해 현대인의 영웅 신드롬을 은유적으로 형상화한 작품이다.
또 '물방울 작가' 김창열의 1975년작 '물방울'의 추정가는 1억8000만~2억7000만원,팝아티스트 김동유의 대작 '그레이스 켈리 · 프랭크 시나트라'는 추정가 1억2000만~1억9000만원,한지 조각가 전광영의 '집합'은 추정가 8200만~9800만원,강형구의 '살바도르 달리'는 6000만~9000만원에 각각 새주인을 찾는다. 이 밖에 최영걸,김덕영,이이남,지용호,안성하,차명희씨의 작품도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에 경매에 나온다. 특히 사진 작가 고상우를 비롯해 김준,박수형,배주,성태진,손정희,주도양,차민영,최잔,함명수,홍성철씨 등 11명의 작품은 홍콩 크리스티에서 처음 경매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홍콩크리스티는 "세계 경제가 최근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는 만큼 한국 작품들은 세계적인 미술품 구매상과 수집가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어 낙찰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
미술품 경매회사 크리스티 한국사무소(지사장 배혜경)는 8일 세계적인 비디오아티스트 고 백남준을 비롯해 김창열 전광영 김동유 홍경택 김덕용 최영걸 강형구 김덕용씨 등 한국 작가 30명의 작품 45점이 오는 29~30일 홍콩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아시아 컨템포러리 아트'경매에 출품된다고 밝혔다.
홍콩 크리스티 경매에 한국 작가가 소개되는 것은 2004년 10월 이후 열 한번째(총 출품작 360점 · 평균 낙찰률 85%)이지만 세계 경기 회복이 기대되는 시점이어서 결과가 벌써부터 주목된다.
이번 경매에서는 한국뿐만 아니라 중국(94점),일본(46점),인도(10점)의 현대 작가 작품 197점이 함께 선보일 예정이어서 어느 나라 작가의 작품이 많이 팔리느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 출품작 중 대표작은 백남준의 대작 '알렉산더 대왕(230?C135?C280㎝)''징기스칸의 부활(211?C110?C216㎝)'.1993년 베니스 비엔날레에 출품돼 백남준에게 황금사자상의 영예를 안겨준 이 작품들은 각각 추정가 3억~4억5000만원으로 국내 작가 출품작 가운데 가장 높은 가격에 경매에 부쳐진다. 텔레비전이라는 현대 문명의 산물을 통해 현대인의 영웅 신드롬을 은유적으로 형상화한 작품이다.
또 '물방울 작가' 김창열의 1975년작 '물방울'의 추정가는 1억8000만~2억7000만원,팝아티스트 김동유의 대작 '그레이스 켈리 · 프랭크 시나트라'는 추정가 1억2000만~1억9000만원,한지 조각가 전광영의 '집합'은 추정가 8200만~9800만원,강형구의 '살바도르 달리'는 6000만~9000만원에 각각 새주인을 찾는다. 이 밖에 최영걸,김덕영,이이남,지용호,안성하,차명희씨의 작품도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에 경매에 나온다. 특히 사진 작가 고상우를 비롯해 김준,박수형,배주,성태진,손정희,주도양,차민영,최잔,함명수,홍성철씨 등 11명의 작품은 홍콩 크리스티에서 처음 경매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홍콩크리스티는 "세계 경제가 최근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는 만큼 한국 작품들은 세계적인 미술품 구매상과 수집가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어 낙찰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