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메콩강 유역 5개국에 앞으로 3년간 공적개발원조(ODA) 형태로 5000억엔(약 6조5000억원) 이상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일본 언론이 8일 보도했다. 이는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하토야마 유키오 일본 총리는 지난 6일 도쿄에서 태국 캄보디아 베트남 미얀마 라오스 등 메콩강 유역 5개국 정상과 가진 '일 · 메콩 정상회의'에서 이같이 약속했다.

하토야마 총리는 메콩강 유역 국가들은 자신이 제창한 동아시아공동체 구상의 열쇠를 쥐고 있는 중요한 지역인 만큼 지원을 강화해 이 지역의 안정과 발전에 공헌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일 · 메콩 정상회의는 최근 메콩강 유역국에 대한 영향력을 급속히 확대하고 있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일본이 주도적으로 만든 회의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