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소비자보호센터 상담 인력을 금감원 소속 전문상담원으로 전원 교체하고 경영지원 · 소비자보호본부에 편입됐던 소비자보호 조직을 분리해 소비자서비스본부로 승격하는 등 민원 상담 및 분쟁 처리 조직을 전면 개편키로 했다. 금융사의 꺾기(구속성 예금) 등 불건전 영업 행위를 점검하는 영업점 검사 전담반도 신설한다.

금감원은 8일 이 같은 내용의 금융감독서비스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금감원은 금융사 파견 인력(현재 41명)으로 구성된 소비자보호센터 상담 인력을 금감원 소속 전문상담원으로 바꿔 모든 민원을 금감원이 직접 처리키로 했다. 금융 민원이 급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민원 처리 기간 및 방식에 대한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조치다. 금감원은 또 2인의 금융계 인사와 1인의 소비자보호기구 인사로 구성돼 불공정 논란을 초래한 분쟁조정위원회 참여 위원 수도 2인 동수(同數)로 바꾸기로 했다.

금감원은 이와 함께 은행 증권 보험 등 권역별 서비스 본부 내에 영업점 검사 전담반을 설치한다.

김용환 금감원 수석 부원장은 "금융위기 이후 소비자 보호와 감독 행태에 대한 문제가 전 세계 금융감독당국의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며 "실질적인 소비자 보호 대책을 마련하고 민원 처리 기간을 대폭 줄이는 방안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