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필리핀 경제협력 포럼‥'그린 복합단지' 필리핀에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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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은 동남아시아 국가 중에서 해상 풍력발전 규모가 가장 크고 세계에서 지열에너지 개발 규모가 두 번째로 큰 만큼 한국은 향후 녹색에너지 개발 분야에서 필리핀과의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수출입은행과 주필리핀 한국대사관이 공동 주최하고 한국경제신문이 후원한 '제2회 한 · 필리핀 경제협력 포럼'에 참석한 마리사 세레조 필리핀 에너지부 부국장은 지난 7일 "필리핀 정부는 2020년까지 바이오매스 수력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비율을 높이기 위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며 "참여하는 한국 기업을 위해 신재생에너지 시장을 별도로 신설하고 법인세 · 소득세 · 관세 면제 등 다양한 혜택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수출입은행의 강정화 박사는 "풍력발전소 건설을 위한 양해각서를 필리핀 투자청과 체결한 데 이어 앞으로 발전소 건설을 위한 구체적인 지원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양국은 또 농업과 녹색산업을 연계하기 위해 농 · 수산업을 중심으로 제조업,녹색에너지 사업과 친환경 레저산업까지 포괄하는 '복합산업단지(MIC)'를 필리핀에 조성키로 했다. MIC란 쌀 옥수수 등 농작물 생산에 그치지 않고 가공시설 및 비료 곡물사료 농업기계 등 농업 관련 제조업,바이오 연료 등 신재생에너지 업체 등이 함께 입주해 유기적인 협력체제를 구축하는 복합산업단지를 뜻한다. 우선 10만㏊ 규모의 MIC를 건설한 뒤 장기적으로 50만㏊ 규모로 확대할 방침이다.
김동수 수출입은행장은 "양국은 신재생에너지 개발 가능 지역에 대한 개발 노하우를 공유하고 녹색기술 개발 등의 시너지를 창출하는 등 녹색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