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재산 지키는 보람에 힘든줄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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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소방본부 '처녀소방관' 4인방
9일 소방의날을 앞두고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밤낮으로 무서운 불기둥과 맞서 싸우는 미녀 소방관 4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대전시 소방본부 산하 각 119 안전센터에 근무하는 곽민정(24),최은선(27),이은우(29),안주선(23) 소방사 등 여소방관 4명이 그 주인공이다.
어렸을 때 소방관의 도움으로 집이 불타지 않았다는 최은선 소방사는 "어릴 때 소방관이 되고 싶어서 대학도 소방안전학과로 갔다"며 "2년간의 공부 끝에 소방공무원에 합격했을 때는 가족들과 얼싸안고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곽민정 소방사는 "처음 묵직한 소방호스를 잡았는데 힘에 부쳐 몸이 날아갈 것 같았다"며 가슴 떨렸던 첫 출동상황을 떠올렸다.
화재진압반에서 근무를 하면 다양한 현장도 다니고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도 많다. 안주선 소방사는 샤워를 하던 중 갑자기 울린 출동 소리를 듣고 머리에 샴푸를 묻힌 채 급히 옷을 입고 뛰어 나가야 했다.
이들이 이렇게 체력적 한계를 느끼면서도 힘든 이 일을 계속 할 수 있는 이유는단 하나,바로 '보람'이다. 이은우 소방사는 "찬바람 속에서 밤을 꼬박 새워가며 불을 끄고 나면 나도 모르게 가슴 속에 뭔가 뭉클한 게 끓어 오른다. 아~ 오늘 한 건 했구나 하는 생각에 피곤함도 잊게 된다"고 말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