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원형지 공급 방안을 마련 중인 것도 기업들이 애초부터 도시개발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원형지란 기본적인 부지 정리만 한 상태에서 각종 기반시설이 들어서지 않은 땅을 말한다.
이 관계자는 원형지 공급과 관련,"기업이 주체가 돼 도시를 개발하는 기업도시와 비슷한 개념으로 삼성전자 LCD공장이 있는 아산 탕정을 생각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예컨대 세종시에 입주할 기업이 3곳이면 3개의 원형지를 공급해 아산 탕정과 같은 3개의 '미니 기업도시'가 건설된다는 것이다. 삼성전자의 아산 탕정 기업도시 규모는 약 140만평이다. 정부가 세종시에서 원형지로 공급할 수 있는 면적이 대략 500만평인 점을 고려하면 3~4개 미니 기업도시가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입주 기업에 원형지를 산업단지뿐만 아니라 주거단지,상업단지,교육단지 등 다양한 형태로 개발해 이용할 수 있도록 허용할 방침이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