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이 창립 30주년을 맞아 아파트를 내건 1차 경품이벤트에 총 280만명이 응모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참가자 수는 국내 역대 경품행사 중 최대 규모이며,인천광역시 전체 인구와 맞먹는 숫자다.

롯데백화점이 지난달 9일부터 지난 5일까지 28일간 진행한 이 행사의 1등(1명) 경품은 경기 광주시 오포읍의 158㎡(48평)짜리 롯데캐슬 아파트로,분양가만 5억8000만원에 달한다. 전체 경품 규모도 역대 최대다. 2등(2명)에게는 상품권 1억원을,3등(3명)에게는 3000만원을 주는 등 총 10억2000만원어치의 돈보따리를 풀었다. 추첨은 오는 12일 서울 잠실점 1층 광장에서 열린다.

롯데백화점이 아파트를 경품으로 내놓은 것은 이번이 네 번째.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쌍용건설과 함께 95.8㎡(29평)짜리 아파트 경품을 처음으로 걸어 98만명이 몰렸고,2006년에는 방배동 롯데캐슬 헤론오피스텔을 내놓았다. 지난해 11월 신월동의 3억7000만원짜리 롯데캐슬 아파트(107㎡ · 32평형) 경품행사엔 44만명이 참여했다. 종전 최대 경품행사는 2002년 롯데닷컴의 포털사이트인 '롯데타운'(www.lottetown.com)의 오픈 기념이벤트로,아파트가 경품으로 걸려 150만명이 참여했다.

롯데백화점은 창립 30주년 기념 2차 경품행사로 우주여행 경품도 내놓았다. '천지개벽'이란 이름으로 오는 22일까지 진행되는 이 경품행사에서 1등(1명)은 3억원짜리 우주여행과 여행자금 5000만원을 받게 된다. 우주여행 대신 108일간 세계일주 크루즈(2명)와 3000만원을 받을 수도 있다. 2등(1명)은 남 · 북극 중 한곳을 선택해 갈 수 있다. 롯데백화점의 구매 고객이 아니어도 누구나 응모할 수 있다. 추첨은 다음 달 3일 잠실점 1층 광장에서 진행한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