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트, 캐드베리 적대적 M&A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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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제과업체 탄생 눈앞
미국 최대 식품업체 크래프트가 영국 최대 초콜릿업체인 캐드베리에 대한 적대적 인수 · 합병(M&A)을 선언했다.
블룸버그통신은 9일 지난 9월 캐드베리에 102억파운드(약 170억달러)에 회사를 사들이겠다고 제안했다가 거절당한 크래프트는 이날 오후 5시로 예정된 인수계획 발표 마감 시한을 앞두고 주식 공개매수를 선언했다고 보도했다. 매수 가격은 주당 300펜스에 크래프트 신주 0.2589주다. 지난번 인수 제안 때와 같은 조건이지만 총 인수대금은 캐드베리의 주가 하락으로 98억파운드(163억달러)로 줄었다.
캐드베리는 "크래프트가 제시한 인수가는 캐드베리의 가치를 과소평가한 것"이라며 "주당 820펜스 이상을 제시하지 않으면 매각을 승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로저 카르 캐드베리 회장은 "올 3분기 실적은 크래프트가 '성장없는 거대기업'에 불과하다는 점을 드러냈다"며 M&A를 추진하는 크래프트 경영진을 공격했다.
세계 캔디 및 초콜릿 시장에서 캐드베리는 선두업체인 마스(Mars)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으며 크래프트는 4위다. 두 회사가 합병하면 연 매출 300억파운드(약 500억달러)의 세계 1위 초콜릿업체로 급부상하게 된다. 미국과 유럽에 강점이 있는 크래프트와 영국 호주 시장점유율이 높은 캐드베리 간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한편 기업사냥꾼으로 유명한 넬슨 펠츠가 이번 인수전에서 변수로 부상했다. 펠츠가 이끄는 트라이언자산운용은 크래프트와 캐드베리 지분을 각각 0.65%와 1.8% 갖고 있다.
김미희 기자 iciici@hankyung.com
블룸버그통신은 9일 지난 9월 캐드베리에 102억파운드(약 170억달러)에 회사를 사들이겠다고 제안했다가 거절당한 크래프트는 이날 오후 5시로 예정된 인수계획 발표 마감 시한을 앞두고 주식 공개매수를 선언했다고 보도했다. 매수 가격은 주당 300펜스에 크래프트 신주 0.2589주다. 지난번 인수 제안 때와 같은 조건이지만 총 인수대금은 캐드베리의 주가 하락으로 98억파운드(163억달러)로 줄었다.
캐드베리는 "크래프트가 제시한 인수가는 캐드베리의 가치를 과소평가한 것"이라며 "주당 820펜스 이상을 제시하지 않으면 매각을 승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로저 카르 캐드베리 회장은 "올 3분기 실적은 크래프트가 '성장없는 거대기업'에 불과하다는 점을 드러냈다"며 M&A를 추진하는 크래프트 경영진을 공격했다.
세계 캔디 및 초콜릿 시장에서 캐드베리는 선두업체인 마스(Mars)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으며 크래프트는 4위다. 두 회사가 합병하면 연 매출 300억파운드(약 500억달러)의 세계 1위 초콜릿업체로 급부상하게 된다. 미국과 유럽에 강점이 있는 크래프트와 영국 호주 시장점유율이 높은 캐드베리 간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한편 기업사냥꾼으로 유명한 넬슨 펠츠가 이번 인수전에서 변수로 부상했다. 펠츠가 이끄는 트라이언자산운용은 크래프트와 캐드베리 지분을 각각 0.65%와 1.8% 갖고 있다.
김미희 기자 iciic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