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배당 유망주 가이드] (1) KT‥올 순익절반 배당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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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당 2000원 넘을듯
배당성향 대형주중 최고 수준…실적좋아 시세차익도 기대
배당성향 대형주중 최고 수준…실적좋아 시세차익도 기대
연말이 다가오면서 고배당이 예상되는 기업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주요 상장사는 지난해엔 글로벌 금융 위기 여파로 배당 여력이 없었지만 올해는 빠르게 경영실적을 회복하고 있어 적극적인 배당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통상 11월은 고배당 유망주를 미리 '찜'하기에 적기로 평가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02~2007년 유가증권시장에서 배당지수의 월별 평균상승률은 11월이 7% 수준으로 가장 높았다. 한국경제신문은 10개 증권사 리서치센터에 의뢰해 올해 고배당이 기대되면서 영업이익도 증가세인 배당투자 유망주를 선정,소개한다.
KT는 우량 대형주 중에서도 대표적인 고배당주다. 2006년과 2007년 연속으로 주당 2000원씩을 현금배당한 데 이어 이익이 크게 줄었던 지난해에도 1120원을 배당을 통해 주주들에게 돌려줬다.
이에 따라 배당금 총액을 순이익으로 나눈 배당 성향은 2006년 33%에서 2007년 41%, 2008년 50%로 급상승하는 추세다. 유가증권시장에서 배당기업의 평균 배당성향이 20% 안팎인 것에 비하면 파격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정승교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KT는 매년 안정적인 배당 수익에다 향후 연말까지 주가가 오르면 시세차익까지 기대할 수 있어 고정 수익을 보장하면서 주식도 받을 수 있는 전환사채(CB)만큼 매력적인 투자종목"이고 평가했다.
KT는 올해도 순이익의 절반가량을 배당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최소 주당 2000원, 최대 3000원까지 배당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당 배당금이 2000원이라고 할 경우 9일 종가(3만9600원)를 기준으로 산출한 배당수익률은 5.05%에 이른다. KT 주식을 사면 주가가 이 수준에서 연말까지 변화가 없더라도 배당금만 받아도 5%가 넘는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는 얘기다.
배당금 외에 자사주를 매입해 주가를 받치는 효과까지 감안한 주당 주주환원액은 2500~2600원 정도로, 배당투자 수익률은 6.3~6.5%대에 달해 통신업종에선 최고 수준이라는 게 증권업계의 분석이다. 송재경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말을 앞두고 배당주 랠리가 펼쳐질 경우 대형주 가운데 가장 기대되는 종목이 KT"라고 진단했다.
이 회사는 실적 측면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3분기 매출은 4조8212억원,영업이익 4131억원,순이익은 3514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올해 6월 합병한 KTF와 지난해 초 이미 합병했다고 가정한 '가이던스' 기준으로 보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3.9% 늘었고,순이익은 79.8% 급증한 것이다. 3분기까지 누적 실적은 연초에 제시했던 매출의 75%,영업이익의 83%를 이미 달성했다. 이 같은 추세를 4분기에 유지할 경우 연초 목표로 세웠던 연간 이익을 무난하게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KT의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충족시켰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부장은 "3분기 무선데이터 매출이 월정액 가입자와 데이터 이용량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1.3% 늘어난 점이 주목된다"며 "KTF와 합병으로 유 · 무선 통합상품이 실적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김동준 유진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휴대폰을 이용한 모바일 인터넷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KT의 성장성이 주목받고 있다"며 "가치주와 성장주의 매력이 동시에 부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초고속 인터넷과 IPTV(인터넷TV) 시장에서 최근 KT의 경쟁력이 두드러진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KT의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수는 5만명 증가했다. LG파워콤(1만9000명)과 SK브로드밴드(1만명)를 크게 앞지르는 성적이다.
지난 9월 이후 주가가 횡보하고 있어 가격 부담이 적은 것도 투자 포인트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KT의 향후 1년간 예상순이익을 감안한 주가수익비율(PER)은 9.0배,주가순자산비율(PBR)은 0.9배로 역사적 최저 수준이다. 6개월 기준 목표가는 HMC투자증권이 5만7000원,삼성증권이 5만2000원을 각각 제시해놓고 있다.
다만 천영환 신영증권 연구원은 "12월부터 유무선 통합 서비스와 스마트폰 도입 과정에서 경쟁이 심화될 우려가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
주요 상장사는 지난해엔 글로벌 금융 위기 여파로 배당 여력이 없었지만 올해는 빠르게 경영실적을 회복하고 있어 적극적인 배당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통상 11월은 고배당 유망주를 미리 '찜'하기에 적기로 평가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02~2007년 유가증권시장에서 배당지수의 월별 평균상승률은 11월이 7% 수준으로 가장 높았다. 한국경제신문은 10개 증권사 리서치센터에 의뢰해 올해 고배당이 기대되면서 영업이익도 증가세인 배당투자 유망주를 선정,소개한다.
KT는 우량 대형주 중에서도 대표적인 고배당주다. 2006년과 2007년 연속으로 주당 2000원씩을 현금배당한 데 이어 이익이 크게 줄었던 지난해에도 1120원을 배당을 통해 주주들에게 돌려줬다.
이에 따라 배당금 총액을 순이익으로 나눈 배당 성향은 2006년 33%에서 2007년 41%, 2008년 50%로 급상승하는 추세다. 유가증권시장에서 배당기업의 평균 배당성향이 20% 안팎인 것에 비하면 파격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정승교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KT는 매년 안정적인 배당 수익에다 향후 연말까지 주가가 오르면 시세차익까지 기대할 수 있어 고정 수익을 보장하면서 주식도 받을 수 있는 전환사채(CB)만큼 매력적인 투자종목"이고 평가했다.
KT는 올해도 순이익의 절반가량을 배당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최소 주당 2000원, 최대 3000원까지 배당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당 배당금이 2000원이라고 할 경우 9일 종가(3만9600원)를 기준으로 산출한 배당수익률은 5.05%에 이른다. KT 주식을 사면 주가가 이 수준에서 연말까지 변화가 없더라도 배당금만 받아도 5%가 넘는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는 얘기다.
배당금 외에 자사주를 매입해 주가를 받치는 효과까지 감안한 주당 주주환원액은 2500~2600원 정도로, 배당투자 수익률은 6.3~6.5%대에 달해 통신업종에선 최고 수준이라는 게 증권업계의 분석이다. 송재경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말을 앞두고 배당주 랠리가 펼쳐질 경우 대형주 가운데 가장 기대되는 종목이 KT"라고 진단했다.
이 회사는 실적 측면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3분기 매출은 4조8212억원,영업이익 4131억원,순이익은 3514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올해 6월 합병한 KTF와 지난해 초 이미 합병했다고 가정한 '가이던스' 기준으로 보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3.9% 늘었고,순이익은 79.8% 급증한 것이다. 3분기까지 누적 실적은 연초에 제시했던 매출의 75%,영업이익의 83%를 이미 달성했다. 이 같은 추세를 4분기에 유지할 경우 연초 목표로 세웠던 연간 이익을 무난하게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KT의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충족시켰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부장은 "3분기 무선데이터 매출이 월정액 가입자와 데이터 이용량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1.3% 늘어난 점이 주목된다"며 "KTF와 합병으로 유 · 무선 통합상품이 실적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김동준 유진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휴대폰을 이용한 모바일 인터넷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KT의 성장성이 주목받고 있다"며 "가치주와 성장주의 매력이 동시에 부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초고속 인터넷과 IPTV(인터넷TV) 시장에서 최근 KT의 경쟁력이 두드러진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KT의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수는 5만명 증가했다. LG파워콤(1만9000명)과 SK브로드밴드(1만명)를 크게 앞지르는 성적이다.
지난 9월 이후 주가가 횡보하고 있어 가격 부담이 적은 것도 투자 포인트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KT의 향후 1년간 예상순이익을 감안한 주가수익비율(PER)은 9.0배,주가순자산비율(PBR)은 0.9배로 역사적 최저 수준이다. 6개월 기준 목표가는 HMC투자증권이 5만7000원,삼성증권이 5만2000원을 각각 제시해놓고 있다.
다만 천영환 신영증권 연구원은 "12월부터 유무선 통합 서비스와 스마트폰 도입 과정에서 경쟁이 심화될 우려가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