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10일 고영에 대해 사상 최대 실적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증명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1만5000원으로 20% 상향조정했다. 매수 투자의견은 유지.

박연주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경기 회복에 따른 대기 수요 가세로 09년 4분기~ 2010년 상반기 기록적 분기 실적 행진이 이어질 전망"이라며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분기대비 58%, 245% 급증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애널리스트는 "고영은 글로벌 경제 위기 이전까지 분기 사상 최대 기록을 갱신해 왔으나 경기 침체로 09년 상반기는 저조했으나 경기 회복으로 선진국 고객들의 대기 수요가 본격적으로 재개되고 신규 고객사도 증가해 4분기부터 사상 최대 실적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고영은 3D AOI 장비, 반도체 패키징용 장비 등 3D 측정 기술을 활용한 장비를 개발해 왔고 현재 수주가 가시화되어 있다"며 "핵심 기술을 바탕으로 개발한 신 장비의 매출이 2010년 상반기부터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 장비들은 글로벌 전자 업체와 수개월 이상 공동 테스트를 진행해 왔으며 현재 고영 외에는 개발한 업체가 없다고 대우증권은 전했다. 잠재 시장 규모는 기존 장비의 수 배 규모로, 2010년부터 매출이 본격화되면서 성장 잠재력을 크게 높여줄 것이라는 분석이다.

대우증권은 고영의 2010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87%, 411%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