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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 있어야 파업 위력?…민노총의 빗나간 '삼고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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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유기 금속노조 위원장이 10일 임단협을 앞두고 있는 현대자동차 지부의 이경훈 지부장을 찾았다. 지난 10월 금속노조 위원장에 당선된 이후 세 번째다.

    박 위원장은 이날 이 지부장에게 정부의 복수노조 허용과 노조 전임자 임금 지급 금지와 관련,"하반기 투쟁 상황이 많이 어렵다"며 현대차 지부의 적극 연대를 요청했다. 또 "현대차 노조가 올해 예정된 임단협 중 임금협상만 진행하고 단체협상은 내년에 하도록 조절해 달라"는 입장도 전달했다. 금속노조 산하 70% 이상 사업장이 짝수해인 2010년에 단체협상을 갖는 만큼 현대차 지부도 보조를 맞춰 달라는 주문이다. 앞서 임성규 민주노총 위원장도 지난달 26일 현대차 지부를 찾아 이 지부장에게 12월 총파업(동투) 참여를 촉구했다.

    민주노총과 금속노조가 이처럼 현대차 노조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조합원 4만5000여명의 현대차 노조를 끌어안아야 동투 동력을 얻을 수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민주노총은 오는 27일 대표자 결의대회를 시작으로 12월 초 여의도 거점 농성투쟁과 전국 1만 노동자 상경투쟁 등을 계획하고 있다.

    과거 같으면 민주노총의 총파업 지침이 내려지면 현대차 노조는 어김없이 선봉에 섰다. 하지만 현대차 노조 설립 15년 만에 중도 실리노선의 이 지부장이 당선되면서 이 같은 기대는 더 이상 힘들게 됐다. 이 지부장은 당선 이후 "상급단체의 무분별한 정치파업으로 조합원들 원성이 높다"며 정치파업에 거리를 두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현대차 노조가 연내 타결을 위해 짜둔 빡빡한 임단협 일정도 정치파업 참여를 현실적으로 어렵게 만들고 있다. 이 지부장은 11일 지부장 취임식을 갖고 오는 17일 임단협을 재개할 예정이다.

    노동계 일각에서는 현대차 노조가 상급단체와 완전히 등을 지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내놓고 있다. 민주노총 노선을 따르는 현대차 지부 내 강성 현장조직들과 대립각을 세울 경우 임기 초반부터 노노갈등에 휩싸일 수 있다는 점에서다. 이런 여건에 비춰 민주노총이 총파업 일정을 확정하면 이 지부장은 조합원 총회를 열어 파업 참여 여부를 물을 것으로 보인다. 조합원 정서가 정치파업을 원치 않으면 간부 파업 정도로 참여할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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