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한석규가 또 다른 형사 캐릭터로 스크린에 복귀한다.

한석규는 새 영화 ‘백야행-하얀 어둠 속을 걷다’(이하 백야행, 감독 박신우, 제작 시네마서비스)에서 극 중 두 주인공 ‘미호’(손예진)와 ‘요한’(고수)을 끈질기게 쫓는 형사 ‘동수’ 역을 맡았다.

특히 한석규는 “정말 오랫동안 출연을 고사했던 작품이었지만 각별한 의미의 작품”이라며 남다른 애착을 내비쳤다.

10일 서울 왕십리 CGV에서 진행된 ‘백야행’ 언론 시사 및 기자간담회에서 한석규는 “너무나 뜬금없는 이야기일 수 있으나, 얼마 전 배철수의 ‘7080’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가수 송창식이 노래를 부르는 모습을 봤다”면서 “너무 쉬운 노래를 정말 잘 부르더라. 그 모습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라고 운을 뗐다.

한석규는 “가장 쉬운 것을 정말 잘 표현하는 것, 그것이 바로 가장 어려운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연기 또한 그런 것으로, 연기도 얼마나 쉽게 잘 풀었느냐, 영화도 쉬운 이야기를 얼마나 잘 쉽게 전달했느냐가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이번 영화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내비쳤다.

특히 한석규는 “감독님은 이번 영화가 처음이다”라면서 “얼마 전 나의 첫 작품부터 쭉 봤는데, 정말 못봐줄 지경이었다. 그러나 감독은 첫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이야기를 잘 풀어낸 것 같다. 앞으로도 계속 하고 싶은 영화일에 몰두하며 살았으면 좋겠다”라고 조언했다.

한석규는 “내가 영화를 하는 이유는 단 한가지다. 바로 추억이다”라면서 “예전에 영화를 보며 가졌던 추억 때문에 연기를 하는 것이고, 이번 영화 또한 누군가에게 추억이 될 수 있다면 더할나위 없이 좋겠다”라고 흥행을 기원했다.

한편, 일본의 원작을 영화화한 '백야행'은 살인용의자의 딸과 피해자의 아들의 운명적인 사랑을 그린 스릴러로, 오는 19일 개봉예정이다.

뉴스팀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 / 사진 양지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