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호한 10월 실적을 발표한 신세계가 실적 개선 전망에 힘입어 상승하고 있다.

11일 오전 10시11분 현재 신세계는 전날보다 2.29% 오른 53만5000원에 거래되며 3거래일째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신세계는 지난달 영업이익이 852억원으로 전 분기 및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0%, 32.6% 늘었다고 지난 10일 공시했다. 매출액과 총매출액은 각각 8268억원, 1조93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0.2%, 25.9%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에 대해 구창근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추석 효과를 감안해도 견조한 실적"이라며 "백화점의 세일 기간 확대와 영업일수 2일 증가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김경기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추석 이월효과를 배제한 9∼10월 합산 기준 전년 동기 대비 기존점 매출신장률은 백화점 10%, 이마트 -0.9%"라며 "백화점 부문의 고성장과 함께 이마트 부문 역시 다소 느리지만 꾸준히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신세계의 실적 개선 기조가 지속될 수 있을 것이라는 데 전문가들은 보다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박진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4분기부터 이익 모멘텀(계기)이 본격적으로 회복될 전망이고, 중국 사업 손실도 4분기부터 축소될 것"이라며 "이마트의 상품 구색 강화와 백화점 신규 점포 효과 등에 힘입어 올해 4분기와 내년 1분기 영업이익 증가율은 14.2%, 11.7%로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손윤경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까지 부동산 매입, 신규 백화점 출점 등 주요투자가 완료됨에 따라 내년부터 신세계의 이익성장이 본격화될 전망"이라며 "매출이 고성장하고 있는 백화점 부문의 경우 마케팅비 안정화 및 입점 업체에 대한 협상력(bargaining power) 강화 등으로 수익성이 빠르게 개선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