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이동통신 3사, 산림내 철탑시설 공동 사용을 위한 MOU 체결

산림청과 이동통신 3사가 산악지역에 설치한 각각의 철탑을 공동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해 등산객들의 통화품질 개선효과와 더불어 산불감시 역량도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산림청(청장 정광수)과 이동통신 3사(SK텔레콤 대표 정만원, KT 대표 이석채, LG텔레콤 대표 정일재)는 11일 이상길 산림청 차장과 이동통신 3사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산림내에 설치하는 철탑 시설물을 공동 사용하기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사진 왼쪽부터 LG텔레콤 연철흠 네트워크 기술실장, 이상길 산림청 차장, KT 이대산 무선네트워크 본부장, SK텔레콤 박기재 Access Network 본부장>

이번 협약체결로 산림청과 이동통신 3사는 각각 설치한 철탑에 산불감시카메라와 이동통신 안테나를 함께 설치, 산림훼손을 최소화하고 이동통신사간 중복투자를 방지할 수 있게됐다. 또 산악지역의 고질적 통화불량 민원 해소는 물론 산불위험 사각지대를 대폭 줄일 수 있어 산불방지에도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협약에 따라 산림청과 이동통신 3사는 빠른 시일안에 양 당사자가 소유하고 있는 산림 안 철탑에 대해 공동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조사결과 공동사용이 가능한 개소는 연차별로 보강작업 등을 거쳐 산림청은 감시카메라를, 이동통신사는 안테나를 각각 설치하게 된다.

내년에 새로 설치하는 산림청 감시카메라는 양 당사자가 공동으로 대상지를 선정하고 이동통신사가 주관해 철탑을 세우게 되며, 여기에 필요한 시설을 설치하게 된다.

이번 협약으로 산림청은 감시카메라 개소당 1억6000만원인 설치비용을 6000만원대로 줄일 수 있게됐다. 산림청은 향후 5년간 약 200개소의 산불감시 카메라를 설치할 계획이어서 200억원 이상의 예산절감 효과를 거두게 됐다.

이상길 산림청 차장은 “이번 협약이 민간기업과 정부, 이용자인 국민 모두가 윈윈하는 좋은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백창현 기자 chbai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