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쇠고기협상 수석대표의 '외로운 투쟁'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민동석씨 'PD수첩 사건' 피해자 진술서 제출
    작년 4월 한 · 미 FTA 쇠고기협상 수석대표를 맡았던 민동석 전 농림수산식품부 정책관(현재 외교안보원 외교역량평가단장 · 사진)은 최근 'PD수첩 사건' 담당 재판부에 피해자 진술서를 제출했다. 민 단장은 지난 3월 PD수첩 제작진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상태이며 내달 2일 서울중앙지법 문성관 판사심리로 열리는 'PD수첩 재판'의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민 단장은 재판부에 제출한 피해자 진술서에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시위는 이성이 작용하지 않은 한바탕 광풍이었다"면서 "PD수첩은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등장인물,화면,통계수치를 정해진 방향으로 몰고가는 거짓 조작 선동방송으로 상상 속의 한국형 광우병을 만들어 냈다"며 울분을 토했다.

    민 단장은 촛불시위 과정에서 "저는 '매국노''광우병 오적(五敵)'이란 딱지가 붙었고 저와 가족에게 온갖 저주와 협박,욕설이 쏟아졌다"면서 "그때만 생각하면 지금도 몸이 부들부들 떨린다"고 말했다. 그는 "이 사건 이후 공직자에게 생명과도 같은 명예가 갈기갈기 찢겼고 제 가족들은 죽여버리겠다는 협박에 떨어야 했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민 단장은 사건 발생 이후 국민들이 냉정을 되찾긴 했으나 짓밟힌 명예를 도저히 회복할 길이 없어 'PD수첩 재판'을 청구했다고 거듭 설명했다. 그는 지금 외롭게 투쟁하고 있다. 15명으로 구성된 변호인단의 지원을 받고 있는 PD수첩 제작진에 맞서 그는 개인변호사를 선임해 법정투쟁 중이다.

    민 단장은 "이미 지나간 진실에 귀 기울이지 않는 언론과 피고인이 투사로 미화되는 현실,대중의 위협 앞에 지식인도 입을 다무는 모습이 너무 아쉽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PD수첩 제작진은 법정에서 자신을 핍박받는 민주투사이자 영웅으로 착각하고 방청석에 홀로 앉아 있는 저에게 냉소를 흘려 고소한 제가 오히려 죄인 같은 착각마저 든다"고 안타까워 했다. "작년에 (촛불시위로) 나라가 한쪽으로 무너지고 있는데 평소 그렇게 많던 지식인들,전문가들,학자들이 나서려 하지 않는 것을 보고 절망했다"는 그는 "저의 아픈 과거를 들춰서라도 다시는 우리나라에 이런 부끄러운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법정에서 진실을 꼭 밝히겠다"고 강조했다.

    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

    ADVERTISEMENT

    1. 1

      "주방에서 나가" 셰프의 카리스마…K노동법 앞에선 "큰일나" [사장님 고충백서]

      헤드 셰프가 주방 직원에게 "조용히 나가라" "그렇게 일할 거면 집에 가라"고 한 것은 '부당해고'라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식당 운영업체 측은 부당해고를 하소연하는 후배 셰프에게 "셰프가 그렇다면 그런 것"이라며 셰프 세계의 분문율을 받아들이라고 했지만, 법원은 노동법 적용에 예외를 두지 않았다.   ○"집에 가" 절대권력 셰프 한마디에 실직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제3부는 최근 광주의 한 건물에서 4곳의 식당을 운영하는 B사가 중앙노동위원회를 상대로 낸 부당해고구제재심판정취소 소송에서 원고의 청구를 기각하고 근로자의 손을 들어줬다.양식 셰프인 A씨는 지인이었던 광주의 한 양식당 '헤드셰프'의 제안을 받고 서울에서 광주로 내려가 2023년 5월부터 근무를 시작했다. 하지만 A씨가 내부에서 위생이나 동료 직원들과의 관계에서 갈등을 빚으면서, 4개월 뒤인 2023년 9월 헤드 셰프로부터 "이렇게 근무할 거면 집에 가라"는 날 선 호통을 들었다. 이 말을 들은 A씨는 주방을 떠났다.며칠 뒤 A씨가 식당 운영사인 B사의 임원과 면담하며 억울함을 호소하자 해당 임원은 "헤드 셰프가 하라니까 할 수밖에 없는 거지. 셰프들 세계가 그런 거라며" "내가 그 이상의 관여를 하기가 어려운 부분"이라며 헤드 셰프의 인사 결정을 사실상 승인하는 태도를 보였다.같은 날 헤드 셰프는 A씨에게 "조용히 나가길 형으로서 마지막으로 이야기한다. 한 번 더 이상한 소리 나한테 들리면 민사소송으로 손해배상 청구한다"는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냈다.헤드셰프와의 오랜 친분으로 광주까지 내려와 근무했던 A씨는 "서

    2. 2

      '금목걸이 때문에'…지인 살해 후 시신까지 훼손한 인도 남성

      금목걸이를 노리고 같은 국적 지인을 살해한 뒤 시신까지 훼손한 혐의를 받는 40대 인도인이 경기 남양주시에서 체포돼 검찰에 넘겨졌다.남양주북부경찰서는 강도살인과 시체손괴 혐의로 인도 국적 40대 남성 A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6일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29일 남양주시 진접읍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지인인 같은 국적의 40대 남성 B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다음날 B씨가 출근하지 않자 직장 동료가 그의 집을 찾아갔고, B씨는 숨진 채 발견됐다.발견 당시 B씨는 머리와 목 부위 등에 상처가 있었고, 몸 위에는 전기매트가 덮여 있었다. 일부 신체에는 그을린 흔적도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경찰은 타살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에 착수해 피해자 주거지를 다녀간 기록 등이 확인된 A씨를 용의자로 특정했다.경찰에 체포된 A씨는 당초 범행을 부인했지만, A씨가 피해자의 20돈짜리 금목걸이 등 금품을 훔친 정황을 확인한 경찰이 끝까지 추궁해 범행을 자백받았다.다만, A씨는 살인 혐의는 인정하면서도 금품을 훔칠 목적은 아니었다는 취지로 진술했으며 시체손괴 혐의에 대해서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A씨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등 증거를 토대로 금품을 노린 범행으로 판단해 기존 살인 혐의를 강도살인으로 변경했다. 또 가스 불 등을 이용해 증거를 없애려 한 정황도 있어 시체손괴 혐의도 추가 적용했다.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3. 3

      아내 운영 어린이집서 운전하던 남편…여교사 화장실 불법 촬영

      자신이 근무하는 어린이집 직원용 여자 화장실에 '몰카'를 설치해 불법 촬영한 40대 남성이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이 남성은 아내가 운영하는 어린이집에서 통학차량 기사로 근무한 것으로 전해졌다.용인동부경찰서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카메라 등 이용촬영 혐의로 40대 남성 A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6일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용인시 한 어린이집 직원용 여자 화장실 변기에 소형 카메라를 설치해 여교사 등 직원 12명을 불법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해당 어린이집은 A씨의 아내가 운영 중인 곳으로, A씨는 이곳에서 원생 등·하원을 돕는 통학차량 기사로 근무한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지난해 12월 피해자들로부터 관련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다.당초 같은 달 9일 한 교사가 화장실을 이용하던 중 소형 카메라를 발견해 원장에게 알렸지만, A씨 부부는 카메라를 발견한 교사들의 요구에도 경찰에 신고하지 않고, 사설 업체에 포렌식을 맡겨 시간을 끌면서 증거 인멸을 시도한 것으로 드러났다.이후 A씨는 문제의 카메라를 버렸지만, 경찰은 그의 컴퓨터에서 불법 촬영 정황이 담긴 자료 등을 확보했다. 불법 영상물에는 일부 교사가 용변을 보는 장면 등이 담긴 것으로 파악됐고, 경찰이 확인한 피해자는 12명으로, 모두 해당 어린이집 교사인 것으로 확인됐다.A씨는 경찰 조사에서 "호기심에 설치했다"는 취지로 진술하며 혐의를 대체로 인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A씨가 영상을 외부로 유출한 정황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경찰은 전했다.경찰은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법원으로부터 발부받아 보강 조사를 마친 뒤 검찰에 넘

    ADVERTISEMENT

    ADVERTISEMENT